'이태원 참사' 국회 긴급현안 보고…이상민 공식사과
[앵커]
국회 행안위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을 출석시켜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해 긴급 현안 보고를 받았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 장관은 책임 회피 논란을 일으킨 자신의 발언에 대해 거듭 유감을 표했는데요.
국회 곳곳에선 이 장관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임혜준 기자입니다.
[기자]
'이태원 압사 참사' 관련 긴급 현안 보고를 위해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회의.
현안 보고에 앞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참사 발생 사흘 만에 주무 부처 장관으로서 공식 사과했습니다.
"국민 안전을 책임지는 주무 부처 장관으로서 이 자리를 빌려 국민 여러분께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 장관은 논란이 일은 자신의 발언에 대해서도 국민 마음을 세심하게 살피지 못했다며 유감을 표했습니다.
이 장관은 앞서 "경찰과 소방인력을 미리 배치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었다"는 등, 참사 원인과 관련해 책임을 회피하려는 듯한 발언을 해 공분을 샀습니다.
회의장에서는 여야 할 것 없이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발언의) 취지가 어떠하였든 간에 이번 사고로 깊은 슬픔에 빠지신 유족들과 국민들의 정서와는 거리가 있었다고밖에 볼 수 없습니다."
"사고가 왜 났는가, 어떻게 현재 진행되고 있는가. 이런 계획 갖겠다 이 정도는 기본적으로 있어야 하는데 답답한 면이 있고 안타까웠어요."
신속한 사고 수습이 우선이라는 공감 하에 행안위 회의는 긴급 현안 보고만 받고 40여 분 만에 종료됐습니다.
다만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은 별도의 질의 시간 없이 진행된 회의 방식에 항의하며 퇴장했고, 민주당 의원들은 이 장관의 현안 보고가 면피성에 그쳤다며 질타를 이어갔습니다.
"어떻게 정부 당국자로서 무책임한 보고와 발언을 할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현안 질의를 통해 명명백백히 밝혀나가겠다는 말씀…."
행안위 회의에 앞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에서도 의원들은 이 장관의 논란이 된 발언은 희생자와 가족, 시민을 대상으로 한 2차, 3차 가해에 해당한다며 문책을 요구했습니다.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june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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