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핼러윈이었던 어제 중국에선 상하이 디즈니랜드가 아예 봉쇄됐습니다.
코로나에 걸린 방문객 한 명 때문이었습니다.
베이징 공태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상하이 디즈니랜드 입구에 철제 차단벽이 세워졌고 통제에 따라 관광객들이 이동합니다.
안에선 지친 방문객들이 바닥에 주저앉아 도시락을 먹고 있습니다.
낮부터 이어진 줄은 밤늦은 시각까지 줄어들지 않습니다.
놀이기구를 타려는 줄이 아니라 코로나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는 줄입니다.
[현장음]
"한 번도 이 놀이기구 안 타봤는데, 처음 들어와서 코로나 검사를 할 줄이야."
디즈니랜드를 다녀간 방문객이 양성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이 오전부터 전해지자 탈출하려고 입구로 달려간 관광객들은 직원들에게 가로막혔습니다.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관광객들은 귀가를 미뤄야 했습니다.
정확히 1년 전에도 확진자가 다녀가 봉쇄됐던 디즈니랜드에서 비슷한 풍경이 펼쳐진 겁니다.
당시 3만 명 넘는 관광객이 방역복을 입은 요원들에게 철저히 감금 당한 반면 이번에는 방문자수를 밝히지 않은 가운데 갇힌 방문객을 위해 놀이기구는 계속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장음]
"지금 9시 반이야. 올해 핼러윈은 작년 핼러윈과 비슷해. 올 때 잘 왔는데 돌아갈 수가 없어."
방역 당국은 10월 27일 이후 디즈니랜드를 방문한 사람들 전원에게도 세 차례에 걸쳐 코로나 검사를 요구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공태현입니다.
공태현 특파원
영상편집 : 방성재
공태현 기자 ball@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