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발인이 전국 곳곳에서 엄숙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 키운 자녀를 갑자기 잃은 부모는 너무나 큰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나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희생자를 운구 차량으로 옮기기 시작하자, 여기저기서 오열이 터져 나옵니다.
이태원 참사로 꽃다운 나이에 숨을 거둔 24살 A 씨,
아직 떠날 보낼 준비가 안 된 가족과 지인들은 허망함과 비통함에 어찌할 바를 모릅니다.
영정 앞에는 평소 고인이 좋아하던 커피와 함께 정규직 임명장이 놓였습니다.
A 씨는 계약직으로 일하다가 최근 정규직 전환 시험에 합격해 면접만을 남겨두고 있었습니다.
[이 혁 / 희생자 A 씨 직장 동료 : 이번에 대출까지 가르치고 있었는데, 정말 활달한 직원이었거든요. 뭐든지 긍정적으로 매사에 임하는 직원이었는데….]
참사 그날은 둘도 없는 친구의 승진과 자신의 합격을 기념한 자리였습니다.
서로를 축하해주던 단짝은 함께 참변을 당해 같은 장례식장에서 돌아올 수 없는 길을 떠났습니다.
[희생자 A 씨 유족 : 정말 착하고 예쁜 애인데, 왜 이런 일을 당해야 하는지 진짜 너무 모르겠어요. 진짜 세상에 이게 날벼락이지 뭐예요.]
생때같은 자식을 가슴에 묻어야 하는 어머니의 심정은 갈기갈기 찢어졌습니다.
변호사 시험에 합격해 부모님을 편하게 해드리겠다며 집까지 마련해 준 효자,
추석 때 본 게 생전 마지막 얼굴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희생자 B 씨 어머니 : 저하고 나하고 잘 살아보자고 노력해서 여기까지 올 때는 얼마나 힘들었는데, 다 해놓고 이렇게 엄마 잘사는 거 본다고 다 해놓고 보지도 못하고 떠나는 내 아들, 나 너무 슬퍼요.]
이태원 희생자 유족들은 정부가 미리 대비하지 못해 사실상 참사를 불렀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YTN 나현호입니다.
[YTN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아울러 유족들의 슬픔에 깊은 위로를 전합니다.]
YTN 나현호 (nhh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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