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울다 지쳐 쓰러져…눈물 속 발인 시작
[앵커]
서울 등 수도권 각지의 병원에는 이번 이태원 참사로 숨진 희생자들의 빈소가 차려졌습니다.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소재형 기자.
발인도 시작됐다면서요?
[기자]
네, 신촌 세브란스 병원입니다.
이곳에는 현재 희생자 7명이 안치된 상태로, 4명의 빈소가 장례식장에 마련돼 있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이들의 가는 길을 배웅하려는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말씀하신대로, 오전 10시엔 한 여성 희생자의 발인이 이뤄졌습니다.
세상을 달리하기에는 너무 어린 나이였습니다.
유족들은 가족을 잃은 슬픔에 넋이 나간 듯 오열했고, 소중한 사람을 잃은 지인들도 유가족들을 위로하며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습니다.
내일도 희생자들의 발인이 예정돼 있습니다.
이곳뿐만 아니라 참사 희생자들은 일산동국대병원, 이대목동병원 등 수도권 43개 병원과 장례식장에 안치된 상태입니다.
정부는 희생자들의 장례비를 최대 1,500만원까지 지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한편, 어제부터는 희생자들이 남긴 유류품을 찾을 수 있도록 원효로 다목적 실내체육관 1층에 유실물 센터가 운영되고 있는데요.
가방과 모자, 신발, 즉석사진에 이르기까지 희생자들이 남긴 마지막 유품들은 이곳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때가 묻어 검게 변한 흰 운동화와 흙으로 더러워진 외투는 참혹했던 당시의 상황을 말해줍니다.
한 유가족은 애써 슬픔을 잊으려는 듯 덤덤한 표정으로 희생자의 가방과 신발 등을 찾아가기도 했는데요.
유실물 센터는 오는 6일까지 운영됩니다.
희생자들의 신분증과 휴대전화는 유실물센터가 아닌 용산경찰서에 문의하면 됩니다.
지금까지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 전해드렸습니다. (soja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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