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피해자들을 추모하는 무거운 분위기 속에 여당은 '사고 수습'에, 야당은 '사고 책임'에 무게를 두고 대책 논의를 시작하는 모습입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오늘 오후 이상민 행안부 장관을 비롯한 관계 기관장들로부터 참사 원인과 수습 상황에 대한 보고를 듣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성호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국회에선 오늘도 추모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죠?
[기자]
그러면서도 참사 대응을 놓고는 분위기가 조금씩 다릅니다.
국민의힘은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SNS 글에서 우리와 같이 일상을 공유했던 이들이 지금 우리 곁에 없다며 지금은 슬퍼해야 할 시간이라고 말했습니다.
정쟁보다는 참사를 수습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아침회의에서 참사와 관련한 가짜뉴스 생산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는데, 직접 들어보시죠.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진실을 바로잡는 데 상당한 시일이 소요되고, 또 진실이 밝혀지더라도 그에 따르는 국론 분열과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는 점에서 큰 폐단이 예상됩니다. 혐오와 갈등을 유발하는 등 사고 수습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일입니다.]
경찰력 배치에 문제가 없었다는 취지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발언에 대해서는 적절한 발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사고 원인이나 책임 문제는 애도 기간 이후 논의할 거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국민의힘은 원내지도부와 의원들, 서울광장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고, 당 차원에서는 주최자가 없는 행사의 안전관리를 강화하는 재난안전관리기본법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반면에 민주당은 이번 참사가 인재이고, 명백한 사회적 참사라고 주장하면서 정부와 서울시, 용산구청의 대응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아침 회의에서 참사를 책임 있게 수습해야 할 정부 인사들의 부적절한 말들이 국민 분노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면피용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이상민 장관은 이미 여당 안에서도 파면 목소리가 나올 정도이고, 윤 대통령의 발언 역시 부적절하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 발언도 들어보시겠습니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수습이라도 정부가 모든 책임 지겠다는 자세로 임해야 합니다. 더구나 윤석열 대통령이 마치 주최자가 없는 ... (중략)
YTN 조성호 (cho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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