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상황이 길게 이어지면서 언제쯤 정점을 찍을지가 관심일 수밖에 없습니다.
정부는 이번 달에 정점을 기록할 것이란 입장이지만, 선행 지표들이 일제히 오름세를 보인 점은 부담입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추경호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지난 24일) : 저희는 장바구니 물가 우선, 이거부터 생활물가부터 안정시켜야 한다, 여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정부의 일관된 입장은 이번 달 이후 물가가 진정세에 접어들 것이라는 이른바 '10월 정점론'입니다.
하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아 보입니다.
두 달 연속 하락하던 수입물가가 지난달 상승세로 돌아섰고, 도매물가라고 볼 수 있는 생산자물가 역시 두 달 만에 올랐습니다.
경제 주체들이 내다본 물가 전망을 뜻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 7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뒤 8월과 9월엔 하락했지만, 이번 달엔 소폭이긴 하지만 다시 반등했습니다.
소비자물가의 선행 지표가 일제히 상승한 셈입니다.
[이정환 / 한양대학교 경제금융대학 교수 : (기대인플레이션 상승 땐) 계약 단가 등이 올라가게 되고, 임금 역시 그런 것을 반영해서 올라갑니다. 이에 따라 기업의 생산 비용이 올라가고 다시 물건 가격으로 반영되면서 현재 물건 가격을 올리게 됩니다.]
여기에 레고랜드 발 자금 경색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내놓은 유동성 공급 대책 등이 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물가는 시중에 풀린 유동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지난 24일) : 미시 정책으로 금융 안정을 시도한 정책이고 거시적으론 한국은행에서 직접 유동성 공급은 하지 않아서 물가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물가가 조만간 정점에 다다른다고 해도 고물가 자체는 상당 기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국제통화기금, IMF는 내후년이나 돼야 물가가 정상 수준으로 내려설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크리슈나 스리니바산 / IMF 아시아·태평양 국장 (지난 25일) :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월 대비 낮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올해 정점을 찍은 뒤 2024년쯤 목표 수준까지 돌아갈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의 고물가는 수요보단 공급, 그러니까 대외적인 이유가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정책 대응이 어렵다는 점도 물가의 앞날을 ... (중략)
YTN 조태현 (chot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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