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에게 옷 입혀주신 분 찾아요” 이태원 참사 속 ‘은인 찾기’

2022-10-31 2,016



■ 방송 : 채널A 이태원 참사 특보 뉴스 TOP10 (17:00~18:40)
■ 방송일 : 2022년 10월 31일 (월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김준일 뉴스톱 대표, 김홍국 정치경제리더십연구소 소장,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김종석 앵커]
154명의 사망자의 모든 사연들을 저희가 다 어떻게 헤아리겠어요. 인파에 밀려서 헤어져서 쌍둥이는 동생은 살았지만, 형은 끝내 숨졌고. 처음 간 시내 나들이에서 참변을 당한 임용 6개월 된 특수학교 교사도 있습니다. 오랜만에 서울 집에 올라왔다가 참변을 당한 고등학생. 백혈병 걸린 아빠를 위해 3년 전에 골수 이식해 준 딸. 이런 안타까운 사연들이 있는데, 저희가 일단 사진 한 장을 볼까요? SNS에 저렇게 예쁜 딸. 그전에 아빠에게 저렇게 애교 섞인 메시지까지 보냈던 살가운 딸이 저렇게 아빠의 계속된 전화와 카카오톡에도 답이 없었습니다. 이현종 위원님. 여러 사연들이 있고, 특히 이제 젊은 층을 중심으로 희생자들이 컸기 때문에 저렇게 딸에 대해서 계속 문자를 보내고 엄마 미치겠다. 어디야. 울고. 오전 2시 39분, 저게 바로 10월 30일 어제일 텐데. 답이 없습니다, 휴대전화에.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사연 하나하나가 소개되면서 다들 너무 가슴 아픈 이야기들이 많아서 참 도저히 말씀을 드리지가 못할 것 같습니다. 다 참 저희 자녀들 같고 또 이웃 같고 이런 이야기들이 너무 많고. 더군다나 이날 새벽에 저도 저희 딸이 이제 밖에 나가 살아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새벽에 전화를 하니까 전화를 안 받더라고요. 그때 잠시 그 심정이 굉장히 아마 마음이 비슷하실 겁니다. 곧 이어서 전화를 받아서 자고 있었던 그런 상황을 확인하고 그랬었는데, 많은 분들이 아마 그날 새벽에 자녀분들에게 전화를 해서 있는지 없는지 확인을 하셨을 겁니다. 공개된 걸 보면 계속 어머니가 ‘어디 있니. 미치겠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끝내 답이 없었던.

또 어떤 아버지는 마지막에 전화를 받았는데 경찰이 받았더라 하는 이런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이걸 두고 일부에서는 ‘왜 거길 갔느냐.’ 이런 비판을 하시는데요, 지난 3년 동안 사실 코로나 때문에 많은 젊은이들이 본인들의 어떤 이런 걸 발산하지 못하고 꾹꾹 참아왔습니다. 이제 3년이 지나서 조금 이제 풀리면서 만나지 못했던 친구들 만나고 또 함께 모여서 이런 젊음을 즐길 수 있는 그런 기회였기 때문에 아버지, 어머니 밥 차려드리고 생일잔치해드리고 ‘친구와 잠시 놀러 갔다 올게.’라고 하고 간 측면들이 있는 것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정말 참 너무나 안타깝고 또 이들이 앞으로 우리 사회에 있었다면 할 수 있는 일이 많았을 텐데 참 말을 잇지 못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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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김희진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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