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태원 참사 이후, 전국에 예정됐던 각종 축제나 행사들은 줄줄이 취소되고 있습니다.
특히 놀이동산이나 핼러윈 행사를 기획했던 기업들이 행사 중단에 나섰습니다.
배영진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에서 오늘 열릴 예정이던 한류 축제.
4만 여 관객이 참여하는 대규모 k팝 공연이 예정돼있었지만 행사 당일 전격 취소됐습니다.
[부산 원아시아페스티벌 관계자]
"취소됐다고 안내해 드리고 환불 안내도 해드리고 있어요."
부산시는 다음달 5일 예정된 불꽃축제도 취소 또는 연기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대구시도 오늘까지 열리는 핼러윈 축제를 취소하고 시설물을 철거했습니다.
[대구시 관계자]
"2일 차 오늘은 취소됐어요. 이태원 상황도 그렇고 해서 문화관광과에서 이틀 차는 안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서울에서도 예정된 모든 축제가 취소된 데 이어, 경기와 광주, 경남 등 다른 지자체들도 예정된 축제나 행사를 취소하거나 축소했고, 지역 축제와 행사에 대한 안전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김동연 / 경기지사]
"커다란 인파가 몰리는 행사 사전 예방에 만전을 기해주시기 바랍니다."
정부도 애도기간 내 행사 자제를 요청했습니다.
[한덕수 / 국무총리]
"전부처, 지자체, 공공기관들은 애도기간동안 시급하지 않은 행사는 연기하고 부득이 개최할 경우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기로 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난 뒤 첫 핼러윈을 맞아 각종 이벤트를 준비했던 기업들도 관련 행사를 잇따라 취소했습니다.
에버랜드와 롯데월드 등 테마파크들은 퍼레이드와 거리공연, 불꽃쇼 같은 핼러윈 관련 모든 프로그램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유통업체들도 설치했던 핼러윈 관련 장식들을 철거하고 관련 이벤트들을 모두 중단했습니다.
젊은이들의 관심 속에 해마다 크게 늘었던 핼러윈 마케팅이 대형 참사로 된서리를 맞았습니다.
채널A 뉴스 배영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승
영상편집 : 이재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