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 이태원 아비규환…사망자 늘어 153명
[앵커]
핼러윈 인파가 몰린 서울 이태원에서 최소 153명이 숨지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현장은 그야말로 아비규환이었습니다.
현재도 당시의 처참했던 모습이 그대로인데요.
사고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곽준영 기자.
[기자]
네, 서울 용산구 이태원 참사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건 어제(29일), 밤 10시쯤입니다.
제 뒤로 보이는 바로 이곳이 어젯밤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한 골목인데요,
사고 발생 20시간이 넘었지만, 여전히 통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망자도 더 늘었습니다.
오전 151명으로 집계됐던 전체 사망자는 추가로 2명이 더 늘어 153명으로 확인됐습니다.
외국인 사망자는 최소 13개국 25명으로 집계됐습니다.
국적은 노르웨이와 이란, 우즈베키스탄, 중국 등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부상자 역시 103명으로 늘어나면서 전체 사상자가 256명이 됐습니다.
하지만 위중한 상태의 부상자들이 더 있어,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사상자는 대부분 10대에서 20대로, 미성년자 사망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현재까지 사망자의 지문 채취를 모두 마치고 150명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는데요,
사망자 신원은 주로 지문을 통해 확인하고, 지문 기록이 없는 미성년자의 경우 유전자 대조 방식으로 확인이 이뤄졌습니다.
사망자들은 현재 일산 동국대병원과 이대 목동병원 등 서울과 경기권 39개 대형병원에 안치된 상태입니다.
사고 현장은 길이 약 40m, 폭 3m가량의 T자형 골목으로, 성인 6명이 나란히 서기도 힘든 곳입니다.
경사 또한 급한 편이라 몰렸던 인파가 넘어지기 시작하면 속수무책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당시 상황을 보시면 한발짝도 움직이기 힘들 정도로 사람들이 좁은 골목에 꽉 들어차 있는 모습을 보실 수가 있습니다.
용산구는 내일(31일) 오전부터 녹사평역 광장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하기로 했고, 서울광장에도 합동분향소가 설치될 예정입니다.
사고 현장 근처에도 꽃을 두고 가는 등 애도의 추모 발길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편, 경찰과 소방 당국은 정확한 사고 발생 원인을 찾기 위해 추가 감식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구조 당국의 수습을 방해한 요인과 관할 지자체의 사고 예방 조치가 어땠는지도 확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이태원 참사 현장에서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kwak_k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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