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밝았지만 서울 용산구 이태원 참사 현장은 여전히 사고 흔적이 가득합니다.
도로 곳곳엔 주인을 잃은 신발이 널브러져 있고, 관계기관은 현장 감식을 진행 중입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혜린 기자!
현장 상황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제 뒤로 보이는 골목이 사고가 일어난 현장입니다.
골목에는 경찰 통제선이 쳐 있고 경찰 등 관계기관들이 현장 감식을 벌이고 있습니다.
골목은 내리막길로 이뤄져 있습니다.
골목 안에서 업장을 운영하는 관계자는 사고 전부터 전조증상이 있었다고 설명합니다.
인파가 몰려 밀리고 밀치면서 사람들을 가게 안으로 대피시키는 등 위험한 상황이 벌어졌단 겁니다.
결국 골목 위에서 누군가 쓰러졌고, 내리막길 아래쪽에 있는 사람들이 깔리면서 현장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저희 취재진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도 골목에는 인파가 가득했고, 인파 사이로 사상자들이 어렵게 실려 나오고 있었는데요.
겹겹이 쌓인 인파 속에선 살려달라, 누군가 쓰러졌다는 비명이 이어졌습니다.
골목으로 진입하는 이태원 도로가 인파로 막히면서 구급 대원 출동이 늦어졌고, 시민들까지 나서 사상자들을 옮겼지만 현장을 수습하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들것에 실려 나온 사상자들은 도로 위에 눕혀진 채 심폐소생술을 받고, 이마저도 손이 부족해 시민들이 직접 심폐소생술을 하기도 했습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인근 임대 건물을 강제 개방해 심폐소생술을 받다 숨진 이들을 옮겨뒀고, 사망자들은 새벽이 다 돼서야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현장에는 떨어진 친구들과 연락이 끊겼다며 울먹이는 시민들이 가득했습니다.
한 외국인 방문객은 YTN 취재진에게 친구가 실려 간 병원을 알 수 없다며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핼러윈을 앞두고 서울 이태원에 인파가 모인 가운데
어젯밤(29일) 10시 15분쯤 수백 명이 넘어져 149명이 숨지고, 76명이 다치는 참사가 났습니다.
부상자 가운데 중상은 19명, 경상은 57명이고 일부는 귀가해 부상자 집계에서 빠졌습니다.
현재 경찰과 당국은 사상자들의 신원을 파악하고, 실종자 신고를 접수하고 있습니다.
사고 당일 경찰은 경력 2백여 명을 이태원에 배치했지만, 하루에만 수만 명이 거리에 몰린 만큼 현장 통제에는 역부족이었단 지적이 나옵... (중략)
YTN 김혜린 (khr08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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