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장동 재판에 나선 핵심인물들 입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름이 계속 나오는 상황입니다.
어제는 남욱 변호사가 가세했는데요.
대장동 개발을 앞둔 2015년 한 술자리에서 지분을 얼마씩 나눌지 얘기를 했다, 그런데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 측 지분 얘기를 들었다, 말한 사람은 김만배 씨였단 겁니다.
‘남욱 변호사’의 주장을 사공성근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어제 대장동 재판에 피고인으로 출석한 남욱 변호사.
증언대에 선 정영학 회계사를 직접 신문했습니다.
2015년 강남 술집에서 김만배 씨가 "남욱은 25%만 받고 빠져라, 나도 12.5% 밖에 지분 안되고 나머지는 이재명 시장 측 지분"이라고 말한 걸 기억하냐고 물었습니다.
대장동 개발 투자 회사인 천화동인 1호에 이재명 대표의 숨은 지분 가능성을 제기한 겁니다.
천화동인 1호는 대장동 개발로 30%에 해당하는 1208억 원을 배당받았지만 실소유주가 불분명하다는 의혹을 받아 왔습니다.
하지만 정영학 회계사는 그런 말을 들은 "기억이 없다"고 했습니다.
남 변호사의 이재명 대표 언급은 이후에도 계속됐습니다.
2015년 1월 대장동 개발수익 등을 유동규 본부장이 정진상 실장을 통해 이재명 시장에게 보고했고, 이 시장이 동의해 대장동 개발 공모지침서에 임대아파트 부지 내용이 삽입됐다고 주장한 겁니다.
대장동 개발 공모지침서 내용에 이재명 당시 시장의 관여 가능성을 시사한 겁니다.
앞서 이재명 대표는 남 변호사의 진술 변화는 처벌을 가볍게 받을 목적이라며 신빙성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 21일)]
"이걸 정치자금으로 줬다고 하면 전달한 사람은 책임도 없을 것이고 형량도 엄청 낮아지겠죠. 이해관계라고 하는 걸 한번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김만배 씨 측도 어제 남 변호사 얘기는 근거도 없고, 사실도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채널A 뉴스 사공성근입니다.
영상편집 : 조성빈
사공성근 기자 402@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