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인모 왜 또 콩쿠르 도전? "팬데믹 때문에" / YTN

2022-10-28 2

바이올린 계의 '젊은 거장' 양인모 씨가 시벨리우스 콩쿠르 우승 이후 처음으로 기자들을 만났습니다.

7년 전 파가니니 콩쿠르에서 우승하고도 왜 거듭 도전을 했는지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는데 코로나 19 때문이었다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신웅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5월 세계적 권위의 장 시벨리우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양인모 씨.

이미 7년 전 파가니니 콩쿠르에서 우승해 전 세계에 그의 재능을 충분히 입증했는데 왜 또 도전했을까?

코로나19가 그 계기였습니다.

[양인모 / 바이올리니스트 : (공연) 그 시간이 없어지니까 내가 왜 연습을 해야 하지? 이런 생각도 들고. 내가 세상에 왜 필요하지? 이런 근본적인 질문을 불가피하게 했던 것 같고.]

파가니니 콩쿠르 우승 이후 얻은 '인모니니'에 '인모리우스'라는 별명까지 얻게 됐다며 앞으로는 현대음악에 집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양인모 / 바이올리니스트 : 파가니니 우승자라는 타이틀만이 저를 수식하는 것이 싫었던 것 같아요. 파가니니 음악뿐만 아니라 다른 음악에도 저는 관심이 많고]

양인모 씨는 고국의 팬들을 위해 다음 달 10일 창단 60주년을 맞은 부산시향과 협연을 펼칩니다.

그리고는 시벨리우스 콩쿠르의 후속으로 잡힌 유럽 공연 등 바쁜 해외 순회 일정을 소화합니다.

올해 우리 나이로 27살 청년.

'젋은 거장'이라는 수식어에 대해서는 한 번도 그렇게 생각해 보지 않았다며 궁극적으로는 직접 음악을 만들어보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양인모 / 바이올리니스트 : 바이올린 협주곡을 써서 제가 직접 연주할 수 있다면 너무 행복할 것 같아요. 대신 곡을 잘 쓰고 싶어요. 그래서 사실 매일 작곡도 조금씩 하고 있고요. 작곡에 관해 조언도 많이 받고 있습니다]

YTN 신웅진입니다.






YTN 신웅진 (ujsh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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