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봉화 광산에서 매몰 사고로 갱도에 고립된 노동자를 찾으려는 구조작업이 계속되고 있지만, 아직 생환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가족들은 업체가 불법으로 갱도에 메운 광물찌꺼기 때문에 사고가 났다고 주장했고, 업체는 부인했습니다.
이윤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수직 갱도를 오르내리는 작업용 엘리베이터가 쉴 새 없이 움직입니다.
구조용 갱도를 파내면서 나온 토사가 엘리베이터에 실려 나옵니다.
하지만 기다리고 기다리는 고립 노동자가 구조됐다는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구조 작전은 사고가 난 제1 수직 갱도에서 직선거리로 200m 넘게 떨어진 이곳 제2 수직 갱도 지하에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제2 갱도에서 수직으로 140m를 내려간 뒤 다시 수평으로 130m 이동해야 하는데, 사용하지 않고 수십 년째 방치된 갱도에 암석과 토사가 뒤섞여 진입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겁니다.
[김윤현 / 경북 봉화소방서 예방안전과장 : 이 통로는 작업하는 레일이 깔려 있지 않은 상태고, 지주대는 수십 년 전에 지주한 상태라서… . 암반이 단단하지 않다고 합니다. 무너질 위험도 있기 때문에….]
애타게 생환을 기다리는 가족들은 늦어지는 구조 소식에 가슴이 타들어 갑니다.
좁은 갱도 탓에 더 많은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지 못하는 상황이 한스럽기만 합니다.
[고립 노동자 가족 : 기대가 될만한 아무런 장비나 인력이 투입되지 않고 원시적인 방법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계획했던 시간이 지체가 되고….]
가족들은 또 사고 원인으로 불법 매립한 광물찌꺼기를 지목했습니다.
업체가 비용을 줄이려고 갱도에 광물찌꺼기를 매립하면서 사고가 났다는 주장입니다.
하지만 업체 측은 불법 매립은 없었고, 무너진 광물은 조사해 봐야 알 수 있을 거라고 해명했습니다.
[이상권 / 업체 현장 부소장 : 폐기물을 버렸지 않았느냐. 그런 말씀이 나오는데 저는 그렇지 않다(고 말씀드립니다.), 예상치 못한 것이 터져서 이런 사고가 발생했는데. 저희도 더 조사를 해봐야 합니다.]
경찰과 관계 당국은 우선 급한 구조 작업을 마치고, 이후에 무너진 토사를 분석하는 등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YTN 이윤재입니다.
YTN 이윤재 (lyj10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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