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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우크라에 살상무기 지원할 수 없어"
"2차 대전 후 가장 위험한 시기…질서 재편해야"
"우크라 전쟁서 많은 손실…결국 러시아에 이익"
"핵무기는 방어용…서방이 ’핵 위협’ 과장"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할 경우 한국과 러시아의 관계가 파탄 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전 세계가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위험한 10년을 맞이했다고 평가하면서 핵무기는 방어용일 뿐 우크라이나에서 핵무기는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동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제 러시아 전문가 모임인 '발다이 클럽'에 참석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국제정세를 논하던 중 이례적으로 한국을 지목해 경고했습니다.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하면 양국 관계가 파탄 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와 탄약 공급을 결정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럴 경우 우리 관계는 파탄 날 것입니다.]
우리 정부는 그동안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외한 방탄 헬멧과 같은 군수물자와 의료 등 인도적 물자를 지원했지만, 살상 무기는 지원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위험한 10년을 맞이했다며 서방의 일방적 지배를 끝내고 세계 질서를 재편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많은 손실을 보고 있지만 결국 러시아에 이익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핵무기 사용 가능성에 대해선 핵무기는 방어용일 뿐이라며 서방이 러시아를 고립시키기 위해 핵 위협을 부풀리며 호들갑을 떨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화 가능성은 열어놨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이번 사태는 워싱턴이 키이우에 태도를 바꿔 사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라는 신호를 준다면 쉽게 해결됩니다.]
푸틴 대통령은 다음 달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담에 아마도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백악관은 이번 회담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 자리를 함께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양 정상의 회담 가능성을 부인했습니다.
YTN 이동헌입니다.
YTN 이동헌 (dh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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