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 과거 휴대폰 자료 확보…김용 구속기간 연장
[앵커]
검찰이 대장동 개발 비리와 불법 대선자금 수사의 핵심 인물로 급부상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의 옛 휴대전화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증거는 지울 수 없다고 말해 핵심 증거가 대거 담긴 '판도라의 상자'가 될지 주목됩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의 과거 휴대전화 자료를 최근 확보했습니다.
유 전 본부장에게 휴대전화 '클라우드' 비밀번호를 넘겨받은 겁니다.
'클라우드'란, 쉽게 말해 휴대전화나 노트북 속 자료를 인터넷상에 저장하는 것을 말합니다.
한 번 저장하면 언제 어디서든 필요한 자료를 불러올 수 있습니다.
휴대전화를 바꾸더라도 문자메시지나 녹음파일, 사진 등을 그대로 옮길 수 있는 건데, 이 때문에 불법 대선자금 수수 의혹으로 구속된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물론 대장동 개발 비리 등 각종 의혹과 관련한 중요 증거가 대거 발견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에 대해 유 전 본부장은 "증거를 다 지웠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흔적은 다 지워지는 게 아니"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지난해 9월 검찰의 압수수색 전 정진상 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이 휴대전화 폐기를 지시했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검찰은 충분한 증거를 확보했다는 입장이지만, 김 부원장은 검찰이 별다른 물증은 제시하지 못하는 등 무리한 수사를 하고 있다며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 부원장의 구속 기간을 다음 달 7일까지 열흘 더 연장했습니다.
지난 대선에 더해 2014년과 2018년 지방선거 과정도 들여다보고 있는 검찰은 정 실장에 대한 뇌물 혐의 적용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정 실장이 대장동 사업이 진행되던 2014년 유 전 본부장을 통해 민간업자들이 마련한 5천만원을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soo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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