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로야구는 지금 가을 잔치가 한창입니다.
LG와 키움의 플레이오프는 매 경기 매진될 정도로 뜨거운데요.
그런데, 실제 관중석엔 군데군데 빈자리가 보입니다.
왜 그런지 고척 스카이돔에 나가있는 김태욱 기자에게 물어보겠습니다.
김태욱 기자, 오늘도 빈 자리가 보이나요?
[기자]
네, 한국시리즈를 향한 LG와 키움의 맞대결은 역시나 뜨겁습니다.
1, 2, 3차전에 이어 오늘 4차전도 매진됐는데요.
그런데, 관중석 빈자리가 곳곳에 보입니다.
저도 지금 주인이 있어야 할 자리가 비어 있어서 앉아있습니다.
그 이유, 암표상과 관련이 있습니다.
과거에는 경기장 앞에서 암암리에 활동했던 암표상들.
이제는 자동 구매 시스템을 이용해 표를 대량 구매한 뒤 온라인에서 팔고 있습니다.
특히 인기팀 LG가 27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면서, 암표도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트 시즌 암표 거래 신고 건수가 3,900여 건인데, 절반 이상이 LG와 키움의 플레이오프 경기에 몰려있습니다.
[윤다인 / 서울 송파구]
"(암표)많아요. 암표들이 좋은 자리들이 많이 나가니까… 장당 5만 원 이상 추가적으로 요구하는 분들도 있고…"
암표상들이 원하는 가격대에 팔지 못한 표는 그냥 버리는 경우도 적지 않아, 빈자리가 눈에 띄고 있습니다.
[지용환/ 인천 부평구]
"표를 (적당한 가격에) 안 푸니까 입장을 못 하는 사람들도 있더라고요. 사람들은 어느 자리든 보고 싶어 하는데..."
처벌 규정이 없는 것도 문제입니다. 오프라인은 경범죄로 단속할 수 있지만 온라인은 법적 처벌 대상도 아닙니다.
양도인지 암표 거래인지 확인조차 어렵습니다.
모처럼 살아난 가을 야구 열기에 암표가 찬물을 끼얹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태욱입니다.
영상취재 : 홍승택
영상편집 : 천종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