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굣길 피해 학생들 치료비 걱정...도움의 손길 이어져 / YTN

2022-10-27 81

승용차가 중앙선을 넘어 인도로 돌진해 등교하던 학생들이 다쳤다는 소식, 사흘 전에 전해드렸는데요.

그런데 사고를 낸 가해 운전자가 책임보험만 가입해 놔 치료비 지원이 불확실한 상황입니다.

아동양육시설에서 생활하던 피해 학생들이 치료비를 감당해야 할 처지에 놓인 건데, 아이들을 도우려는 온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승용차가 중앙선을 넘어 등교하던 학생들을 덮칩니다.

이 사고로 다친 학생 5명은 아동양육시설에서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병원에서 뇌출혈 진단을 받은 학생은 3명.

이 중 한 명이 여전히 중환자실에서 집중치료를 받고 있는데, 수술까지 필요해서 언제쯤 정상생활이 가능할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더 큰 문제는 치료비입니다.

가해 운전자가 책임보험만 가입해 놔 보상받을 수 있는 치료비가 한 명에 최대 3천만 원이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을 돌봐오던 시설 측은 이마저도 100% 지급된다는 보장이 없다 보니 막막한 상황이라고 말합니다.

[시설 관계자 : 정말 극단적인 상황일 때 3천만 원이지…. 정말 몇백만 원에서 한정돼서 지원될 것 같아서 나머지 비용 부담들을 어떻게 할 것이냐 이게 이제 걱정입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 단체는 경상 판정을 받아 통원 치료를 받는 아이들도 제대로 된 검진을 받도록 검사비를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피해 학생들을 알고 지냈던 한 청년은 인터넷 커뮤니티에 도움을 요청하는 글을 올렸는데, 아이들을 위한 후원금을 보냈다는 글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후원 요청 글 게시자 : 너무너무 감사하고 그냥 제가 바라는 거는 애들이 치료비 걱정 안 하고 진짜 후유증 없이 무사히 치료받는 거 그거면 될 것 같아요.]

시설 측은 도움을 주시는 분들에게 너무나도 감사하다며 이번 사고로 다친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이상곤입니다.





YTN 이상곤 (sklee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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