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직갱도 윗부분에서 '펄' 수백 톤 쏟아져 사고
광산구조대원 등 백여 명 투입…"접근에만 사흘"
지난 8월에도 같은 갱도서 사고…노동자 2명 사상
경북 봉화의 한 광산에서 사고가 나 노동자 2명이 매몰됐습니다.
지하 190m 지점에 매몰된 것으로 보이는데 접근에만 사흘이 걸리는 등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허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북 봉화군에 있는 아연 채굴 광산입니다.
이곳 수직 갱도에서 작업하던 50대와 60대 노동자 2명이 갑자기 쏟아진 펄에 매몰됐습니다.
이들이 있던 곳은 지하 190m 지점.
수직갱도 윗부분에서 수백 톤의 펄이 밀려들어 오면서 아래로 쏟아진 겁니다.
[이상권 / 업체 현장 부소장 : 일제 강점기 시대 갱도여서 그런 것들이 고여 있다가 예상치 못하게 터져서 나왔는데 일종의 광물 분말이 물하고 혼합된 '펄' 상태입니다.]
구조 당국은 바로 옆 수직갱도에서 암석을 제거하고 갱도 구조를 보강하며 사고 장소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광산구조대원과 소방관, 경찰 등 백여 명이 투입됐지만, 사고 지점까지 도달하는 데만 사흘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구조 당국은 지하에 여러 개의 통로가 있고, 매몰자 가운데 한 명이 숙련공인 만큼 생존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김윤현 / 경북 봉화소방서 예방안전과장 : 지하에도 여러 통로가 있는데 주 통로 외에 다른 통로로 탈출하면 제2 수직갱도 130m까지는 탈출할 수 있다고 봅니다. 저희는 생존했다고 판단하고 구조작업에 임하고 있습니다.]
사고 당시 현장에는 모두 7명이 작업하고 있었습니다.
이 가운데 2명은 사고 발생 직후 전기가 끊기는 등 이상 신호를 느껴 스스로 탈출했습니다.
또 다른 3명은 갱도 안에 갇혔다가, 업체 측의 자체 구조로 밤 11시쯤 구조됐습니다.
일제 강점기 때 만들어진 사고 갱도에서는 지난 8월에도 암석 더미가 무너져 노동자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습니다.
YTN 허성준입니다.
YTN 허성준 (hsjk2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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