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낵 신임 영국 총리 내각 인선…"적을 더 가까이"
[앵커]
리시 수낵 신임 영국 총리가 내각 3대 요직을 유임하거나 재기용했습니다.
취임 일성으로 '단결 아니면 죽음'을 강조했던 수낵 총리가 '탕평 인사'를 했다는 평가가 나오는데요.
비판도 만만치 않습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제임스 클리버리 외무장관은 보수당 대표 경선부터 트러스 전 총리를 적극 밀어줬음에도 수낵 총리의 신임을 받았습니다.
트러스 내각에서 처음 사표를 던져 총리 사퇴의 촉매제가 된 수엘라 브레이버먼 내무장관도 재임명됐습니다.
트러스 전 총리가 금융시장 혼란 사태를 수습하려고 막판 기용한 제러미 헌트 재무장관 역시 유임됐습니다.
수낵의 새 내각 각료 가운데 13명이 전 트러스 내각 인사들입니다.
당내 반대파까지 아우르는 조각으로 전임자와 차별화하고, 균열을 수습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됩니다.
더타임스는 "친구를 가까이 두고 적은 더 가까이 뒀다"고 총평했습니다.
그러나 논공행상용 '무리수'를 뒀다는 비판도 제기됩니다.
보안 규정 위반 논란으로 장관직에서 물러났다가, 수낵 총리 지지 의사를 밝혀 기사회생한 브레이버먼 장관이 대표적입니다.
"수낵 총리는 너무 나약한 나머지 지도부 선거에서 또 패배할까봐 두려워 국가 안보상 지저분한 거래를 했습니다."
"브레이버먼 내무장관 판단에 착오가 있었지만, 자신에게 제기된 문제를 인지하고 실수를 인정했습니다.
또, 핵심 보직을 사실상 남성들이 독차지하는가 하면, 자신과 경쟁했던 원내대표를 모른척해 '탕평인사'의 의미를 퇴색시켰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한편, 수낵 정부는 각종 개혁안을 반영한 재정 전망 발표를 이달 31일에서 다음달 17일로 2주반 미뤘습니다.
최근 상황까지 고려하기 위해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설명입니다.
연합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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