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시장 급한 불 껐지만…은행채·한전채 블랙홀?

2022-10-26 0

자금시장 급한 불 껐지만…은행채·한전채 블랙홀?
[뉴스리뷰]

[앵커]

정부가 자금시장의 급한 불을 끄기 위해 50조원 넘는 돈을 투입할 수 있다고 공언했습니다.

하지만, 은행이나 한국전력처럼 신용도 높고 부도 가능성 낮은 곳이 발행한 채권이 시장에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이은정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정부가 50조원 넘는 돈을 풀 수 있다며 위기 조짐이 도는 자금시장의 진화에 나섰지만,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우선 자금시장에 돈줄이 막힌 진원지로는 대규모로 찍어낸 은행채가 꼽힙니다.

9월에만 발행된 은행채는 25조8,800억원 어치, 월 단위로는 역대 최대 기록입니다.

자금난 우려가 5대 그룹 계열사까지 번진 상황에서 대표적 우량 채권인 은행채 발행이 늘면 자금은 여기에 쏠리게 되고, 일반 기업과 제2금융권의 채권은 외면 당하면서 시장에서의 '돈맥경화'를 심화시키고 있는 겁니다.

천문학적 적자를 메우기 위해 올해 들어서만 23조원 넘게 발행된 한국전력채권도 또 하나의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정부는 우선 은행채, 한전채보다 더 안전한 국고채의 발행을 줄여 기업 자금시장의 숨통을 트이기로 했습니다.

"금년 남은 기간 중 재정 여력을 고려해 국고채 발행운영을 당초 목표보다 과감히 축소하겠습니다."

금융당국은 은행채 발행 억제에 나섰습니다.

금융당국이 소집한 금융시장안정 점검회의에서 5대 은행들은 은행채 발행 최소화는 물론, 회사채, 기업어음 매입에 나선 채권안정펀드에 추가 자금이 필요할 때 신속한 협조를 약속했습니다.

한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은행들이 한은에서 대출받을 때 제공하는 적격대출담보증권 확대를 논의할 예정인 가운데, 금융당국은 대형 증권사들을 상대로 '제2의 채권안정 펀드' 조성을 논의하는 등 추가 안정화 대책 마련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은정입니다. (a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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