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따지고 보면, 중소기업들은 고금리 때문에 자금난을 겪고 있는 건데요.
고금리 이후 좋아진 정반대 업종도 있습니다.
오늘 4대 금융지주 3분기 실적이 공개됐는데요.
순이익이 올 들어 9월까지 14조 원에 육박하는 사상 최대치였습니다.
강유현 기자입니다.
[기자]
신한 국민 하나 우리 등 4대 금융지주가 3분기 거둬들인 당기순이익은 총 4조8900억 원.
올해 9월까지 벌어들인 누적 순이익만 14조 원에 육박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4대 금융사가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이자장사로 번 돈은 29조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0% 늘었습니다.
최근 은행들이 연 5%대 정기예금을 내놓고는 있지만, 예금금리보다 대출금리를 더 빠르게, 더 많이 올렸기 때문입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 시중은행의 예대금리차는 2.43%포인트로 2014년 9월 이후 최대인 상황.
4대 은행들은 이 같은 예대금리차를 바탕으로 올해 들어 3분기까지 10조 원에 가까운 이익을 올린 겁니다.
은행 주택담보대출금리 상단이 연 7%를 넘어선 가운데 영끌족들은 한숨이 나옵니다.
[이순재 / 경기 용인시]
"뉴스에서는 (은행이) 국민들 뭐 싸게 해준다 그러고 뭐 막 싼 것 처럼 얘기해도 우리가 은행에 직접 찾아가면 한결 틀려요. 별 차이가 없고 은행 이자 또 오르고 점점 더 힘든 것 같아 살기가."
나홀로 실적 잔치를 벌이는 은행들이 고통 분담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강형구 / 금융소비자연맹 사무처장]
"예대금리 차이에 의한 막대한 수익 발생은 결국 서민들의 고통을 가중시키므로 은행들은 다각적인 노력을 강구해서 서민들의 이자 부담을 완화시켰으면 좋겠습니다."
다만 증시 하락 여파로 증권 등 비은행 계열사의 실적은 일제히 줄었습니다.
최근 채권시장 혼란과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 부실 우려 등이 향후 금융사 실적의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강유현입니다.
영상취재: 이성훈
영상편집: 조성빈
강유현 기자 yhkang@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