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가 중앙선 넘어 돌진…등교하던 학생 5명 봉변
[앵커]
오늘(25일) 아침 충남 금산에서 승용차가 중앙선을 넘어 인도로 돌진해 걷고 있던 초·중학생 5명을 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아이들은 등굣길에 봉변을 당했습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왕복 2차선 도로에서 승용차 1대가 앞차를 앞지르려는 듯 중앙선을 넘습니다.
속도를 내는가 하더니 반대편으로 그대로 돌진합니다.
반대편에 주차돼 있던 차량을 들이받고 그 옆을 지나던 학생 5명이 그대로 차에 치입니다.
사고 차량은 10m 이상 더 돌진한 뒤에 식당 출입구까지 들이받고 나서야 멈췄습니다.
"꽝하고 소리가 나서 나와보니까 학생들 4명이 쓰러져 있었고, 1명은 벌떡 일어나면서 비틀거렸습니다. 나머지 2명은 의식을 잃은 상태에서 꼬집어도 반응이 없었고…"
25일 오전 8시 15분쯤, 충남 금산의 한 도로에서 우즈베키스탄인 유학생 25살 A씨가 몰던 차량이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 인도로 돌진했습니다.
이 사고로 등교중이던 6학년 B양 등 4명이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고, 중학생 C양은 가벼운 상처를 입었습니다.
경찰은 A씨를 긴급체포했습니다.
경찰이 A씨에 대한 음주측정과 마약 등 검사를 실시했지만 양성 반응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A씨는 경찰에 잠시 의식을 잃었던 것 같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A씨가 전날 밤을 새고 아침에 졸음운전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사고를 당한 학생들은 주변 아동양육시설에서 생활하던 아이들이었습니다.
"남자애가 하나 여기서 떨어져 있는 거야 그래갖고 내가 계속 붙잡고 아줌마 얘기 들려봐요, 목소리 들려 저 살아 있어요, 그러는거야."
황색 실선으로 차도와 구분된 이 인도는 아이들이 수백번 넘게 걸었을 등굣길입니다.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ji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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