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에게 전달된 8억여 원 사용처 규명이 핵심
남욱·유동규, 자금 전달 인정…물적 증거도 확보
정민용 "사무실에서 유동규·김용 만난 거 봤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 측근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를 수사하는 검찰은 이 대표의 지난 대선 준비 과정을 들여다보며 돈의 사용처를 추적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8억여 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김용 부원장은 여전히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하지만 자금을 마련해 건넨 대장동 일당은 한목소리로 돈이 건너간 목적지로 김 부원장을 지목하고 있습니다.
손효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검찰은 사흘 연속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구치소에서 소환해 강도 높은 조사를 이어갔습니다.
김 부원장에게 8억여 원을 건넸다고 폭로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도 따로 불러 자금 전달 경위를 재확인했습니다.
남은 수사의 핵심은 김 부원장에게 전달된 불법 정치자금 8억 원이 어디에 어떻게 쓰였는지, 그 사용처를 규명하는 겁니다.
자금을 마련한 남욱 변호사와 이를 전달한 유 전 본부장 모두 김 부원장에게 돈을 건넸다고 인정한 데 이어,
돈 전달 내역이 담긴 메모와 돈 전달 장소로 지목된 아파트 지하 주차장의 차량 출입 내역과 같은 물적 증거도 확보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중간전달자로 지목된 정민용 변호사도 검찰 조사에서 역시 돈 전달 장소로 알려진 유원홀딩스 사무실에서 지난해 4월 유 전 본부장과 김 부원장이 만난 걸 봤다고 진술한 거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김 부원장이 이때 현금 1억 원을 받아 갔고, 두 달 뒤 두 차례에 걸쳐 각각 3억 원과 2억 원을 자신의 차에서 전달받았다고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김 부원장은 여전히 돈을 받은 적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일단 검찰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선 준비 과정 전반을 다시 들여다보며, 자금 전달 시점과 비교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지난해 5월엔 남 변호사가 유 전 본부장에게 5억 원을 한꺼번에 전달했는데, 이 대표를 지지하는 민주당 의원 모임이 발족한 시점과 맞물린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지난해 대선 당시 이재명 캠프 관계자들을 직접 조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 불법으로 오간 돈이 더 있을 가능성에 주목해 김 부원장이 성... (중략)
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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