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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공사 중단에 입주자 '발 동동'..."원자재 상승에 대출도 막혀" / YTN

2022-10-25 1,792

3월 입주 예정이었는데…7월에 돌연 ’공사 중단’
"근처 여관이나 원룸 구해 가족과 따로 살기도"
100여 가구 피해…"전세 계약금 40억 못 받아"


인천의 한 아파트가 완공을 코앞에 두고 갑자기 공사가 중단돼 무려 100여 가구가 전세 계약금을 떼일 위기에 처했습니다.

건설사 측은 올해 원자재 가격이 크게 올랐는데 대출 규제로 자금 조달이 어려워져 공사에 차질이 생겼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비슷한 상황에 놓인 중견 또는 소형 건설사들이 적지 않은 상황입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김다현 기자!

[기자]
네, 인천 미추홀구 아파트 건설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김 기자 뒤에 보이는 아파트가 바로 공사가 중단된 그 아파트군요?

[기자]
네 이곳은 190여 세대가 입주 예정인 한 동짜리, 이른바 '나 홀로' 아파트입니다.

멀리서 보면 거의 다 지어진 것 같지만 아직도 현장에는 합판과 비닐 같은 건설 자재들이 나뒹굴고 있는데요.

이 아파트는 애초 지난 3월 입주 예정이었는데 갑작스럽게 입주 날짜가 미뤄지더니, 지난 7월부터는 공사가 전면 중단됐습니다.

피해자 이야기 직접 들어보시죠.

[현상진 / 전세 계약 피해자 : 어떤 분은 파혼당하신 분도 계시고 지금 아들 집에서 신세 지고 계신 분들도 계세요. 이 목돈을 찾아야 다른 곳을 계약할 텐데.]

이 아파트는 2년만 전세로 살고 별도 비용 없이 분양받을 수 있다고 홍보한 터라 신혼부부 등이 많이 계약했는데요.

갑자기 갈 곳이 없어지면서 인근 여관이나 원룸을 구해 가족과 떨어져 지내고 있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피해 금액도 적지 않습니다.

백여 가구가 계약금 3천5백만 원에서 4천만 원가량을 돌려받지 못하면서 피해액을 모두 합치면 40억 원에 달할 거로 보입니다.

이렇게 갑자기 건설이 멈춘 이유에 대해 건설사 측은 올해 원자재 가격이 가파르게 오른 데다 부동산 사업 대출까지 꽉 막혀버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일반적으로 시행사는 미래에 들어올 분양수익을 담보로 금융기관에서 사업비를 빌리고, 건설사는 연대 보증을 서 자금을 조달하는데요.

최근 분양 경기가 꺼지고, 강원 레고랜드 사태로 촉발된 자금 경색 영향으로 대출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중견과 소형 건설사 중심으로 자금난이 본격화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 (중략)

YTN 김다현 (dasam08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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