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우유' 남해안 굴 수확 본격 시작
[앵커]
'바다의 우유'라고 불릴 정도로 영양 만점인 남해안 굴 수확이 시작됐습니다.
최근 2년 동안엔 작황이 좋지 못했는데, 올해는 작황뿐만 아니라 크기도 좋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고휘훈 기자가 현장 다녀왔습니다.
[앵커]
선착장에서 30여 분 정도 배를 타고 이동하자, 굴 양식장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푸른 바다 위에 떠 있는 하얀 부표들.
줄을 끌어올리자, 신선한 바다향을 잔뜩 품은 굴이 줄줄이 올라옵니다.
간이 세척기를 통과한 굴들이 커다란 망에 가득 쌓입니다.
"올해 태풍 피해가 생각보다 없었습니다. 큰 태풍 힌남도 온다고 해서 그때 걱정 많이했었는데 태풍 영향은 크게 없었고 올해 적조는 못 본 것 같습니다."
굴 풍년이 예상되면서 양식업자들은 힘든 작업도 즐겁게만 느껴집니다.
양식장에서 넘어온 굴은 이곳 굴 껍데기를 까는 작업장, 일명 박신장에서 속살을 골라내는 작업이 진행됩니다.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굴 껍데기를 일일이 손으로 까기 시작하자 감춰져 있던 우윳빛 속살이 속속 드러납니다.
통영 일대에만 이러한 박신장이 200여 곳이 있는데, 굴 수확 시기가 끝나는 내년 6월까지 바쁘게 돌아갑니다.
남해안 굴은 작년에 영양염류의 부족, 재작년엔 산소부족 물 덩어리 현상 등이 이어지면서 작황이 좋지 못했습니다.
덩달아 경매가도 치솟았는데, 올해는 작황이 좋아 소비자들이 부담스럽지 않게 굴을 즐길 수 있을 전망입니다.
"하늘이 주신 최고의 식품이라고 자랑합니다. 모든 영양분을 보더라도 겨울 식품 치고는 최고의 식품입니다."
굴 수협은 올해 굴 수확량이 예년보다 20% 정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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