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단풍이 절정이던 강원도 산간에 함박눈이 쏟아졌습니다.
10월의 대설주의보는 17년 만에 처음입니다.
강경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강한 바람과 눈발이 몰아칩니다.
대피소 건물과 주변엔 새 하얀 눈이 내려앉아 겨울왕국을 연상하게 합니다.
설악산 단풍 절경은 설경으로 변했습니다.
올가을 첫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설악산 정상 부근에는 16cm의 눈이 내렸습니다.
[양승관 / 중청대피소 계장]
"(오전) 5시 50분쯤에 영하 3.4도네요. 7시 40분쯤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했거든요. 안개가 껴 있어서 시야는 좋지 않았습니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는 등산객들의 고지대 탐방로 출입을 통제했습니다.
인제 향로봉과 미시령, 한계령, 평창 발왕산에도 한때 눈이 내리기도 했습니다.
10월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건 지난 2005년 10월 22일 이후 17년 만입니다.
[우진규 / 기상청 통보관]
"이맘때쯤 찬 공기의 남하는 강수 구름대를 유발시키지만 영상을 유지해서 비로 많이 내리죠. 이번에는 단발성으로 강한 게 하나 내려온 거예요."
오후 3시를 기해 대설주의보가 해제되면서 설악산 사무소는 내일 새벽 3시부터 등산객들의 고지대 탐방로 출입을 허용합니다.
내일 아침 기온은 서울 5도 등 내륙 대부분 지역의 기온이 5도 아래로 내려가고, 일부 산지에선 0도 안팎까지 떨어지겠습니다.
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
영상편집: 김문영
영상제공: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강경모 기자 kkm@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