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은 오늘 김용 부원장이 근무하던 민주연구원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당사 안에 있다는 이유로 닷새 전에는 민주당 의원들이 막아섰었죠.
오늘은 막진 않으면서도 야당 탄압이라는 반발은 계속됐는데요.
검찰이 무슨 자료를 확보했는지 구자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 승합차 두 대가 서고 한 남성이 경찰관에게 다가갑니다.
오전 8시 35분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사무실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수사팀이 건물 안으로 들어오려하자 당사 관리인이 자동문을 걸어잠그고 어디론가 급히 전화를 겁니다.
자동문이 열리고 수사팀이 들어올 때 관리인과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합니다.
검찰이 지난 19일 민주당과의 대치 끝에 무산됐던 압수영장 집행을 닷새 만에 다시 시도한겁니다.
급히 당사로 모인 민주당 의원들은 검찰이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기습했다며 반발했습니다.
[박성준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정상적으로 압수수색을 나왔다고 고지하지 않았고, 신분을 밝히지 않은 채 출근하는 직원들 틈에 껴서 기습적으로…검찰의 압수수색은 정치적 쇼입니다."
또 국정감사가 진행 중인데 검찰이 압수수색을 나온 건 명백한 야당 탄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의 압수영장 집행은 김 부원장 측 변호인의 입회를 기다리느라 오후 2시가 넘어 시작됐습니다.
검찰은 김 부원장의 개인 컴퓨터에서 문서파일 4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가운데에는 정무직 당직자 명단도 포함된 걸로 전해졌습니다.
모두 김 부원장이 민주연구원 근무를 시작한 지난 4일 이후 자료들입니다.
또 김 부원장이 민주연구원에 3번만 출근한 것이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CCTV영상도 확인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김 부원장에 대해 어제에 이어 오늘도 조사를 이어나가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구자준입니다.
영상취재 : 채희재, 이락균
영상편집 : 김문영
구자준 기자 jajoonneam@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