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여객기 활주로 속도 못 줄여... 브레이크 고장 추정 / YTN

2022-10-24 22

필리핀 세부 공항에서 활주로를 이탈한 대한항공 여객기는 악천후 속에 착륙을 시도하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활주로에서 속도를 줄이지 못하는 등 브레이크 고장이 원인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동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비행기가 활주로 바깥 수풀 사이에 고꾸라져 앞부분은 찌그러졌고 옆면도 너덜너덜 찢겨나갔습니다.

사고가 난 여객기는 대한항공 KE 631편으로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우와 강풍이 몰아치던 상황에서 착륙 도중 활주로에서 이탈했습니다.

악천후 속 2차례 착륙을 시도했지만 실패했고,

3차 착륙 강행에 기체는 앞으로 기울어지고 앞바퀴 등이 부서진 끝에 활주로 바깥 수풀 지역에 비정상 착륙한 것입니다.

[당시 여객기 탑승객 : 두 번째에 어떤 충격을 받아서 문제가 생긴 것 같았어요. 일반적으로 바퀴가 내려가는 소리가 아니라 쇠랑 바닥이 부딪힌 소리가 났거든요. (마지막엔) 활주로 넘어서까지 미끄러졌거든요, 그리고 엔진 그쪽은 다 부서졌고요. 지금 허리가 많이 땅겨요.]

사고 당시 승객 162명과 승무원 11명이 탑승했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대한항공 관계자 (음성 변조) : 승객들은 비상탈출 슬라이드를 이용해 안전하게 하기했으며,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필리핀 항공당국과 교통부는 사고 여객기가 브레이크 시스템 고장으로 활주로를 이탈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여객기 기장은 착륙 당시 브레이크 시스템 경고등이 들어왔고, 활주로에서 속도를 줄이지 못했다고 초기 조사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악천후 속에 2차례의 착륙 실패 이후 재이륙하는 과정에서 바퀴에 충격이 가해져 브레이크 유압 시스템이 고장 났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국토교통부는 항공정책실장을 반장으로 사고수습본부를 설치하고 현지 사고 조사에도 참여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할 계획입니다.

YTN 이동우입니다.





YTN 이동우 (dw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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