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여객기, 세부공항 착륙 중 활주로 이탈
[앵커]
어젯밤 인천공항을 떠나 필리핀 세부공항을 향하던 대한항공 여객기가 착륙 도중 활주로에서 이탈하는 사고가 났습니다.
항공기에는 승객과 승무원 170여 명이 타고 있었는데요.
항공사 측은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보도국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이재동 기자!
[기자]
네, 사고가 난 시각은 우리 시간으로 오늘 0시 7분쯤입니다.
어젯밤 7시 20분쯤 인천공항을 이륙한 대한항공 KE631 항공편이 필리핀 세부 막탄공항 착륙 도중 활주로를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한 건데요.
항공기는 현지 공항의 기상 악화로 인해 두 차례 착륙 시도를 했다가 실패했고, 세 번째 시도 끝에 착륙했지만 활주로를 넘어서 정지했습니다.
도착 예정 시간을 1시간 가량 넘긴 상태였습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사고가 난 항공기에는 승객 162명과 승무원 11명이 타고 있었다"면서 "현재까지 파악된 인명 피해는 없다"고 전했습니다.
또 "정확한 사고 원인에 대해 기상 악화를 비롯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파악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항공기 기종은 '에어버스 330' 여객기로, 탑승했던 승객들은 모두 비상 탈출 슬라이드를 이용해 기체 밖으로 빠져나왔습니다.
SNS에는 사고 당시 대한항공 여객기의 모습으로 추정되는 사진과 영상들이 올라오고 있는데요.
활주로를 이탈하면서 상당 부분이 파손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대한항공 측은 평소 한국인 관광객이 많이 탑승하는 노선인 만큼, 승객 162명 중 한국인 관광객이 상당 수 포함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승객들은 현재 현지 호텔로 이동해 머물고 있는데요.
항공사 측은 빠른 시간 내에 대체 항공편을 운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필리핀 주재 한국대사관 세부 분관 측은 "아직 인명 피해 보고는 들어오지 않고 있다"며 "현지 공항으로 가서 정확한 사실 여부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