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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위의 지하철’…한국에도 27개 노선 운영 중
’한국 3호 BRT’ 타 보니…교차로마다 ’정지’
전용 신호등은 있는데 우선 신호는 없어
BRT, 간선 급행버스는 신속·정시 도착한다는 장점 덕에 선진교통 체계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2011년부터 차례로 개통하고 있는데, 막상 살펴보면 일반 광역버스와 별반 차이가 없어 도입 취지가 무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준엽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선진국에서는 운영이 활성화된 BRT, 간선 급행버스.
일반 버스와는 달리 우선 신호를 받아서 마음껏 속도를 내고, 각 정류장에도 정확하게 도착하도록 계획됐습니다.
두 차량을 연결하는 '굴절 버스'를 도입해 많은 인원을 태우기도 합니다.
정체 없고 대량 운송 가능한 '땅 위의 지하철'이라는 별칭을 얻은 이유입니다.
지난 2005년 한국에도 관련법이 마련되면서 지금은 27개 노선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추진 예정 사업비까지 최소 1조 5천억 원이 투입됐는데 사업 형태에 따라 절반까지 국비가 지원됩니다.
그렇다면 운영 실태는 어떨까?
취재진이 우리나라 3호 BRT인 인천 청라-서울 화곡 노선을 타 봤습니다.
굴절이 아닌 일반 버스 차량인 데다가 건널목과 교차로마다 멈춰 섭니다.
전용 신호가 있기는 한데, 우선 신호를 받지는 못해서 신호마다 기다리는 겁니다.
[손명근 / 인천교통공사 신 교통운영팀장 : 일반 도로와 신호체계를 공유하기 때문에 버스 우선 감응 신호체계를 도입해서 BRT 신호체계를 개선해야 합니다.]
차선 바로 옆에 공원 산책로가 자리 잡은 곳도 있습니다.
전용차선이 고가도로나 지하차도로 입체화되지 못해서 쌩쌩 달리기는커녕 사고가 빈번해 기사들에게는 '긴장 유발' 구간입니다.
[BRT 운행 기사 : 지금은 또 공원 관리한다고 조경사들이 나와서 많이 일하거든요. 제일 많이 위험하죠.]
여기부터 전용차선이 끝납니다.
이제부터 2.5㎞ 구간은 이렇게 일반차선에서 다른 차들과 정체에 시달리게 됩니다.
전용차선이 마련 안 된 구간은 전체 노선의 10분의 1도 안 되는데 운행 시간 3분의 1을 잡아먹습니다.
이처럼 전국 BRT 가운데 굴절버스 도입률은 11%에 불과하고 우선 신호를 도입한 상용노선은 단 한 곳도 없습니다.
우선 신호를 도입해보니 일반 차로 지·정체가 너무 심해져서 경찰에서 난색을 보인 겁니... (중략)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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