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 수확 후 남은 '배지' 친환경 포장재로 변신

2022-10-22 2

버섯 수확 후 남은 '배지' 친환경 포장재로 변신

[앵커]

버섯을 재배할 때 사용되는 배지를 활용해 친환경 포장재를 만드는 기술이 국내에서 개발됐습니다.

분해가 쉽지 않은 스티로폼을 대체할 수 있어 일석이조입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버섯을 재배할 때 사용되는 배지는 버섯 균사체와 톱밥, 쌀겨 등 농업부산물로 구성돼있습니다.

높은 활용 가치가 있지만, 버섯 수확 후 남은 배지는 대부분 폐기됩니다.

가축사료 등으로 재활용하는 농가도 있지만, 일부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저희 농가의 경우 7t 정도의 수확 후 배지가 나오고 있고요. 현재로서는 퇴비로 많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배지를 친환경 포장용기로 만드는 기술이 국내에서 개발됐습니다.

버섯 수확후 남은 배지에 양분과 수분, 특정 균사체를 접종한 뒤 포장재 모양의 성형틀에 채워 배양하는 방식인데 통상 7일 이상 지나면 스티로폼을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포장재가 완성됩니다.

"수확후 배지를 가져다가 멸균과정을 거쳐서 거기에 새로운 균을 저희들이 선발한 균을 접종해서 포장용 소재를 제조하고…"

실처럼 가는 균사가 서로 얽혀 치밀한 그물망 구조를 이루기 때문에 포장용기 외에도 단열재, 건축자재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또 완전 분해되기 때문에 환경호르몬이나 유독가스도 발생하지 않습니다.

"버섯을 먹거리 뿐아니라 산업형 소재라든가 다양한 방면으로 연구하고 있습니다. 특히 농산부산물을 이용한 버섯산업 소재화에 박차를…"

농촌진흥청은 현장 적용시험을 거쳐 신기술을 버섯 농가와 친환경 업체에 보급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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