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공존' 대구수목원…쓰레기매립장에서 도심 숲 탈바꿈
[생생네트워크]
[앵커]
대구에 한 해 수백만 명이 찾는 관광 명소가 있습니다.
바로 도심 숲으로 시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는 대구수목원인데요.
최근엔 멸종위기 동물을 방사하는 등 자연과 공존하는 상징적인 곳으로 탈바꿈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정지훈 기자.
[기자]
네, 저는 지금 대구수목원에 나와 있습니다.
선선한 날씨 속에 나무가 우거진 이곳의 맑은 공기를 마시면 가슴이 뻥 뚫리는 듯한 느낌입니다.
오늘도 주말을 맞아 많은 사람으로 붐비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나무와 꽃 등 다양한 볼거리와 맨발 흙길 산책로를 거닐면서 자연을 느끼고 휴식을 즐기는 모습입니다.
대구수목원은 도심 숲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지난 한 해에만 200만 명이 넘는 사람이 방문할 정도로 대구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이 찾은 명소입니다.
원래 이곳은 지난 1990년까지 쓰레기 매립장으로 쓰였던 곳입니다.
매립장 활용계획에 따라 수목원으로 조성을 시작해 지난 20년 전인 2002년 처음 문을 열었는데요.
쓰레기 매립장 위에 조성된 도심형 수목원은 이곳이 전국 최초입니다.
지금은 78만여㎡ 규모에 구상나무와 벌깨풀 등 130여 종의 희귀식물을 비롯해 총 2,050여 종, 45만여 본의 다양한 식물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주말마다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고, 또 평일이면 지역 학생들의 식물·생태교육장으로도 운영되고 있습니다.
또 매년 계절마다 계절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전시회로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각양각색의 단풍과 우리나라 야생국화인 구절초, 산국 등이 어우러져 가을의 정취를 물씬 풍기는 수목원에서 가족, 연인, 친구분들과 함께 아름다운 가을 추억을 많이 만들어 가시기 바랍니다."
최근엔 수목원 주변으로 확장한 부지에 숲 가꾸기와 등산로 등 주민편의시설까지 조성되면서 더욱더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또 멸종위기 동물을 비롯해 야생동물을 방사해 숲 생태계 복원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멸종위기 종인 수리부엉이와 새호리기, 천연기념물 황조롱이, 너구리와 줄무늬다람쥐, 꿩 등 다양한 야생동물 80마리를 자연으로 돌려보냈습니다.
"우리 지역에서 구조된 야생동물들을 자연방사함으로써 인간과 동물이 공존할 수 있는 숲 생태계를 복원하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대구시는 전문가 자문 등 수목원 식물에 피해를 주지 않는 종과 적정 개체 수 등을 판단해 야생동물 방사를 지속해서 추진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대구수목원에서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daegura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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