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러난 것만 22차례, 1억2천만 원을 가로챈 보험사기 사건을 경찰이 적발했는데 20대 이집트인이 벌인 일이었습니다.
국내에서 교통사고가 나 보험처리 과정을 직접 겪어보고는 이걸 경험 삼아 범행을 계획한 거로 조사됐습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SUV가 후진 주차 하려는 자리에 서 있는 남성.
갑자기 차량 뒤로 가서 살짝 부딪히고는 몸을 크게 흔듭니다.
[보험 사기 피해자 : 괜찮으시냐? 여러 번 물었을 때 대답을 안 했고 일정이 있는 상황이어서 바로 급하게 자리를 비웠는데 회사 로비에서 큰 소리를 내면서 뺑소니를 했다….]
4차로에서 1차로로 진로를 바꾸는 택시.
뒤따르던 승용차가 충분히 속도를 줄이거나 피할 여유가 있는데도 그대로 달려 접촉 사고를 냅니다.
[보험 사기 피해자 : 보험회사에서는 진로변경 하다가 사고 난 건 저더러 잘못했다고 그런 식으로 이야기했죠. 그런(보험 사기) 기분은 드는데 그걸 입증할 방법이 없어요. (상대가) 고의라고 이야기를 안 하면.]
지난해 적발 금액만 9천억 원이 넘을 정도로 보험 사기가 많은 우린 나라.
이번 사건도 수법은 비슷한데 20대 외국인이 피해자 행세를 했다는 점이 특이합니다.
경찰이 이집트인 A 씨 관련 사고가 많은 점을 이상하게 여겨 조사에 들어갔더니 20건이 넘는, 금액으로는 1억2천만 원가량인 보험사기가 드러났습니다.
[이현경 / 부산 남부경찰서 교통과장 : 처음부터 고의 사고로 시작한 게 아니라 평상시 교통사고에서 보험처리를 받아보고 거기서 학습한 결과로 일정 기간 반복해서 수법이 이뤄진 거로 판단합니다.]
A 씨 차량을 보면 사고 흔적이 다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습니다.
차량 외부는 모두 필름으로 감쌌는데 사고가 났을 때 원상복구 비용이 더 든다는 점을 강조하며 돈을 더 받아냈습니다.
경찰이 구속해 검찰에 넘긴 A 씨는 지금까지도 모든 범행을 부인하는 거로 전해졌습니다.
YTN 김종호입니다.
YTN 김종호 (ho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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