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성시 물류센터 공사현장에서 노동자들이 작업하던 4층 바닥이 무너지면서 2명이 숨지고 3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콘크리트를 붓기 전 설치한 바닥 지지대가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진 거로 추정되는데 고용노동부는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박정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 안성시에 있는 물류창고 공사 현장.
현장 안 한쪽 구석엔 사람 여러 명이 모여 있고, 공사장 앞은 펜스가 쳐져 진입이 차단됐습니다.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이었던 공사현장 4층 바닥 지지대가 갑자기 아래로 내려앉은 건 오후 1시쯤.
당시 4층 현장엔 콘크리트를 붓던 8명의 노동자가 일하고 있었습니다.
이 중 외국인 노동자 5명이 미처 추락을 피하지 못해, 5~6m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이 사고로 30대와 40대 중국인 남성 2명이 숨졌습니다.
30대 중국인 여성은 사고 직후 심정지 상태였다가 맥박은 돌아왔지만 의식은 없는 상태입니다.
50대 우즈베키스탄인 남성과 중국인 남성도 머리 등을 다쳐 병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현장 관계자 : 한 사람은 얼굴이 피 흘려서 옆에 누워있고, (또 한 사람은) 심장박동기로 하고 있고 또 한 사람은 타설된 (시멘트) 속에 껴 있고….]
사고가 발생한 곳은 작년 8월에 공사를 시작한 저온물류창고 공사 현장으로, 내년 2월 완공될 예정이었습니다.
시공사는 SGC이테크 건설인데 상시 근로자 수가 200명을 넘고 공사 금액도 300억 원 규모로 나와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 사업장으로 파악됩니다.
고용노동부는 곧바로 근로감독관을 보내 사고 발생 경위 확인에 착수했습니다.
경찰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현장 소장을 입건하고 부실시공 여부 등을 따져볼 예정입니다.
앞서 전날에도 인근에 있는 다른 물류센터 신축현장에서 600kg에 달하는 나무 자재가 떨어져 노동자 2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2년 전엔 경기 평택시 물류센터 공사장에서 콘크리트 골격이 무너지는 사고로 3명이 숨지고 2명이 크게 다치기도 했습니다.
유독 물류센터 공사현장에서 안전사고가 되풀이되고 있는 만큼 공사현장 관리 감독을 강화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YTN 박정현입니다.
YTN 박정현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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