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엔저 충격 "내년까지 간다"...가계 부담 본격화 / YTN

2022-10-21 105

기록적인 엔저가 일본 사람들의 생활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지난달 생활 물가가 31년 만에 가장 크게 뛰었는데 이런 충격은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 이경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엔·달러 환율이 150엔을 넘어서자 일본 재무성은 강한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엔을 사들여 추가 하락을 막는 시장 개입을 무제한으로 할 수 있다고 시사한 겁니다.

[칸다 마사토 / 일본 재무성 재무관 : 우리는 필요한 행동을 취할 태세가 언제나 돼 있습니다. (엔을 사들일 시장 개입 재원은 충분합니까?) 그건 무한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시장은 올해 안에 엔화 가치가 160엔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엔화를 푸는 금융완화를 계속하면서 엔저를 막겠다는 것 자체가 모순이기 때문입니다.

미무라 일본 상공회의소 회장은 아베 전 정권부터 이어진 금융완화가 과연 효과적이었는지 검증해야 한다고 쓴소리를 내놨습니다.

기록적인 엔저로 지난달 일본 소비자물가는 31년 만에 가장 높은 3.0% 상승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발전에 필요한 연료를 수입에 의존하는 전기 요금은 1년 전보다 20% 이상 올랐습니다.

[니시무라 야스토시 / 일본 경제산업성 장관 : 전력회사마다 전력 구성 비율이나 조달 비율이 달라 일률적으로 말하긴 어렵지만 내년 봄부터 2,000-3,000엔 정도 전기 요금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원자재 확보를 위해 엔화를 팔아 지불에 필요한 달러를 미리 사둬야 합니다.

엔저가 엔저를 부르는 악순환이 앞으로도 계속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에 따른 비용은 결국 가격에 반영돼 내년 3월까지 가계가 더 부담해야 하는 돈이 80만 원을 넘는다는 추산도 나왔습니다.

[이노 텟베 / 미츠비시 UFJ 은행 수석분석가 : (가격 인상 등은) 올해 안에 한층 더 엔저가 진행될 경우 그 영향이 앞으로 내년까지도 나타나게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일본 최대 노조 연합인 '렌고'는 물가 부담을 앞세워 내년도 임금 인상 목표를 5%로 끌어올렸습니다.

혁신과 생산성 향상 없이 일본 기업들이 이런 인상 요구를 감당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합니다.

엔저 충격에 따른 서민들의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일본 정부는 이달 말 다시 대규모 경제 대책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도쿄에서 YTN 이경아입... (중략)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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