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금 법원에서 구속 영장심사 결과를 기다리는 사람이 한 명 더 있는데요.
서욱 전 국방장관입니다.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장관급으로는 처음으로 구속 영장이 청구됐죠.
오늘 심사 받고 나가는 서 전 장관을 향해 서해 공무원 고 이대준 씨 친형이 달려드는 소동도 벌어졌습니다.
법원에 취재 기자 나가 있습니다.
전민영 기자!
[질문]서 전 장관은 심사 마치고,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기자]
네. 서욱 전 장관은 서울중앙지법에서 오늘 오전 10시부터 4시간 가까이 영장심사를 받았는데요.
지금은 서울구치소로 이동해 구속 여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서 전 장관은 국방부 기밀 삭제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취재진 질문에는 입을 굳게 다문 채 법정으로 들어갔습니다.
[서욱 / 전 국방부 장관]
"(혐의는 인정하십니까?) …
(오늘 영장심사에서 어떻게 소명하실 건가요?) …"
서해에서 피격된 고 이대준 씨의 유족도 오늘 법원을 찾았는데요.
피격 공무원 이 씨의 10살 딸이 직접 썼다는 편지를 공개하며, 구속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이래진 / 서해 피격 공무원 친형]
"판사님 제게서 아빠를 빼앗아 가고 아빠를 나쁜 사람으로 만든 많은 사람들에게 벌을 주세요."
영장심사가 끝난 뒤, 서 전 장관이 법원을 떠나는 과정에서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이래진 / 서해 피격 공무원 친형]
"야, 이 ○○ 거기 서봐. 서욱 이 ○○○야."
이 씨의 자진 월북을 발표했던 김홍희 전 해양경찰청장도 오늘 오후 2시반부터 영장심사를 받았는데요.
서 전 장관과 마찬가지로 구속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법원이 서 전 장관과 김 전 청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할 경우, 서해 피격 사건의 윗선 수사도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한일웅 추진엽
영상편집: 정다은
전민영 기자 pencake@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