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지난 대통령 선거 준비 과정에서 8억 4천여만 원을 수수한 혐의입니다.
지금 이 시각 영장 실질심사가 열리고 있는데, 구속 여부는 밤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우철희 기자!
[기자]
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입니다.
김용 부원장의 구속 여부를 결정할 영장 심사가 열리고 있다고요?
[기자]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오늘 오후 3시 반부터 2시간 넘게 김용 부원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김 부원장은 법원 지하 구치감으로 들어가 모습이 취재진에 포착되진 않았습니다.
김 부원장은 불법 자금 수수 의혹이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던 만큼 영장 심사에서도 검찰과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
구속 여부는 오늘 밤늦게 결정될 전망입니다.
앞서 검찰은 오늘 아침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김 부원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그제 오전 체포해 체포 시한인 48시간을 거의 채워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습니다.
김 부원장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과 공모해 남욱 변호사로부터 4차례에 걸쳐 8억4천7백만 원을 수수한 혐의가 영장에 적시됐습니다.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전인 지난해 4월부터 한창 진행 중인 8월까지, 20대 대선을 준비하는 과정에 받았다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검찰은 체포 당시와 비교해 거듭 대선 자금이라는 점을 강조했고, 횟수와 금액을 더 명확히 했습니다.
검찰은 대장동 개발로 막대한 이익을 챙긴 남 변호사가 돈을 마련했고, 유 전 본부장을 통해 김 부원장에게 전달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언제, 어디서, 얼마를 전달했다는 내용이 적힌 중간 '전달책'의 메모를 증거로 확보한 것으로도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또, 구속 기간 만료로 구치소에서 출소한 유 전 본부장을 어제 불러 관련 내용을 조사하기도 했습니다.
YTN이 오늘 재판이 있었던 유 전 본부장을 단독으로 만났는데, 여러 질문에 "죄송합니다"라는 말만 남겼습니다.
[유동규 /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 (김용 부원장한테 대선 자금 주신 사실은 인정하시나요?) ……. (오늘 법원에서 오후에는 어떤 부분을 소명하실지?) ……. (검찰에서 혹시 회유가 있었나요? 심경의... (중략)
YTN 우철희 (woo7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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