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전술핵 질문에 "한반도 전체 비핵화"
[앵커]
미 국방부는 한반도 전체의 비핵화에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확장억제 제공 원칙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북한은 물론 한국 내 전술핵 배치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거듭 확인한 것으로 풀이되는데요.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이나 한국을 핵 보유국가에 포함할 계획이 있느냐는 취지의 질문을 받았습니다.
북한의 핵 위협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 내에서도 전술핵 재배치와 핵 공유 등이 거론되는 상황을 포함한 질문으로 풀이되는데, 미 국방부는 한반도 전체의 비핵화를 추구한다는 답변을 내놨습니다.
"우리는 여전히 한반도 전체의 비핵화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초점은 한국과 이 지역의 동맹국 및 파트너에게 전략적 억제력을 제공하는 데 있습니다."
북한 비핵화 추진 의지를 거듭 피력하는 동시에 한국 내 전술핵 재배치에도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 가능한 대목입니다.
미 국무부 고위당국자도 확장억제와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이 핵, 재래식, 미사일 방어를 포함한 미국의 모든 방어 역량을 동원해 한국에 확장억제를 제공하겠다는 약속을 확인했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하는 것으로 답변을 대신했습니다.
다만 이 당국자는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나온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의 전술핵 재배치 관련 발언에 대해선 "맥락과 다르게 보도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당시 골드버그 대사는 한반도 전술핵 배치 논의가 무책임하다는 취지로 말해 배치에 선을 그은 것이란 해석을 낳았습니다.
"전술핵에 대한 이야기가 푸틴에서 시작됐든 김정은에서 시작됐든지 간에 그런 이야기는 무책임하고 위험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긴장을 낮추는 데 있어서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고위당국자는 "미국의 정책은 달라진 것이 없다"면서 "미국은 모든 대북 문제에 있어 한국과의 협력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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