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 국감 '아수라장'…여당 단독 개의에 야당 항의
[앵커]
민주당 당사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 시도를 둘러싼 여야의 대치는 국정감사장으로도 옮겨갔습니다.
민주당이 대검찰청 국감을 사실상 거부해 여당이 단독으로 개의했다가 여야 사이에 고성이 오가며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김보윤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이 각각 '부패척결', '야당탄압'이라고 적힌 종이를 들고 위원장석을 에워쌌습니다.
국민의힘이 단독으로 감사를 시작하려 하자 검찰의 압수수색 시도를 규탄하며 국감을 거부한 민주당이 거세게 항의한 것입니다.
"보복수사 중단하라! 야당탄압 중단하라! 김건희도 수사하라!"
"그럼 죄를 짓지 말든지! 죄를 지었다고 하니까 영장이 나오는 거 아니에요!"
이원석 검찰총장은 아수라장 속에 가까스로 증인 선서를 마쳤지만 여야 의원들의 고성이 그치지 않아 30분 만에 감사는 중단됐습니다.
앞서 민주당은 대검찰청 국감을 진행하려면 검찰의 압수수색 중단과 이원석 검찰총장의 사퇴 등 4가지 요건을 이행하라고 압박했습니다.
"이러한 요구사항이 수용되지 않는다면 우리는 오늘 국정감사에 응할 수 없음을 분명하게 밝혀둡니다."
민주당 의원들이 용산 대통령실을 찾아가 장외전을 벌이면서 사실상 여당 단독으로 국감이 재개됐고, 이원석 검찰총장은 민주당의 반발에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방해행위가 있었다는 것에 대해서 검찰총장으로서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하고. 영장에 협조해주실 것으로 촉구를 드리고…"
상임위 곳곳에서 검찰 수사를 둘러싼 여야의 신경전이 이어지면서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와 산업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역시 한때 파행을 빚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보윤입니다. (hellokb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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