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 검찰은 끝내 김용 부원장 사무실을 압수수색하지 못했습니다.
밤 11시까지 민주당사 앞에서 의원, 지지자와 대치하다가 철수했는데요.
민주당 의원과 수사팀 사이에 설전도 벌어졌습니다.
검찰은 곧 압수수색을 다시 시도하겠다고 합니다.
성혜란 기자 보도 보시고 아는기자로 이어갑니다.
[기자]
당사 앞에 진을 친 민주당 지지자들.
검찰 수사팀에 야유를 퍼붓습니다.
[현장음]
"정치 검찰 물러가라!"
어제 오후 3시 5분쯤 민주당사 앞에 도착한 검찰 수사팀은 민주당 의원과 지지자 반발에 막혀 8시간 가까이 진입조차 못했습니다.
대치 상황이 길어지면서 민주당 의원들과 수사팀 사이에 언쟁도 벌어졌습니다.
[김교흥 / 더불어민주당 의원]
"검찰이 이러려고 검찰하는 게 아니잖아. 지도부하고 말씀을 나눠서 빨리 돌아가세요."
[호승진 / 서울중앙지검 검사]
"의원님, 저는 예나 지금이나 똑같은 검사이고 똑같은 일을 하는데,불과 몇년 전에 제가 어떤 사건 수사할 때는 민주당 의원님들께서 박수치시고 '잘한다, 제대로해라, 잘하고 있다'라고 하시던 분들이."
호 검사는 과거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했던 적이 있습니다.
검사 출신 주철현 의원은 김용 부원장 사무실은 다 치웠다는 발언으로 반발을 샀습니다.
[주철현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금 가면 이미 다 치웠단 말이에요. (이미 다 치웠다고요?) 치웠지. 안 치웠겠냐고."
[호승진 / 서울중앙지검 검사]
"위험하신 말씀이시고요. 아까 박범계 의원님께서 오셔서 '내일 오면 자료를 다 제출하겠다'고 했는데 의원님 말씀을 들으면 내일 와도 어차피 자료가 없다는 것 아닙니까."
일부 민주당 지지자들은 검찰 차량에 종이컵과 계란을 던지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김 부원장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다시 집행할 방침이라, 대치 상황이 재현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성혜란입니다.
영상취재 : 한일웅 김근목
영상편집 : 구혜정
성혜란 기자 saint@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