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과 '거래 절벽' 여파로 전국 아파트 가격이 2012년 조사 이후 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마용성이라 불리며 서울의 노른자위로 불리는 마포에서 1년 전 15억 원이었던 아파트가 최근 8억 원에 팔린 사례까지 나왔습니다.
이동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2001년 입주한 6백여 가구 규모의 서울 마포구 염리동 아파트.
교통 여건이 우수해 전용 면적 84㎡가 지난해 9월 15억 4,500만 원에 거래됐는데, 최근 절반 가격인 8억 원에 팔렸습니다.
최근 같은 평형대 전셋값 8억1천만 원보다 낮게 매매가 이뤄진 것입니다.
근처 중개업소들은 금리 인상과 거래 절벽 여파로 집값이 급락하는 추세이지만, 믿기 어려운 거래라고 주장합니다
[인근 공인중개사 : 세입자가 샀다는데 그러면 세입자가 거래 신고 자체를 잘못했을 수 있습니다. (전세) 보증금 빼고 해서 샀다는 얘기도 있고요. 현실적으론 불가능한 금액입니다. 거래 자체는 잘 안 되는 편입니다.]
하지만 이 아파트 외에도 최근 30%에서 50% 가까이 급락한 수도권 아파트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번 주 서울 아파트 가격은 지난주보다 0.27% 떨어져 2012년 6월 이후 10년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서울 아파트 가격은 지난 5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로 매물이 급증한 이후 21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전국과 수도권, 지방 아파트 매매가와 전셋값도 시세 조사를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인천과 경기, 세종, 대전, 대구, 서울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습니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 기조가 바뀌지 않는 한 당분간 집값 하락은 불가피하다고 전망합니다.
[김규정 / 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 : 가파르게 금리가 오르면서 거래 절벽 속에 추가 가격 하락이 예상되기에 일부 급급매만 거래되며 낙폭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금리 인상이 마무리될 때까지는 이런 가격 하락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이처럼 집값이 급락하면서 깡통 전세 우려로 전세 수요가 줄어 전셋값도 당분간 하락세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동우입니다.
YTN 이동우 (dw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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