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선거 앞두고 '유가잡기'…비축유 추가 방출
[앵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기름값을 잡기 위해 전략 비축유를 추가로 방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음 달 중간선거를 앞두고 나온 이번 조치가 정치적인 동기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부인했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기름값 안정을 위해 전략 비축유 방출을 발표하며 이후 추가 방출 가능성까지 시사했습니다.
"전략 비축유에서 1천500만 배럴을 추가로 방출합니다. 필요하다면 수개월 이내에 추가 방출하는 것도 검토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한 달 뒤인 지난 3월 말 역대 최대 규모인 1억8천만 배럴의 전략 비축유를 6개월 동안 방출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번에 발표한 1천500만 배럴은 당시 승인됐으나 판매되지 않은 물량의 일부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정유사가 막대한 이익을 챙기고 있다고 다시 한번 비판하면서 생산량을 늘리고 가격을 인하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이익을 주식 환매나 배당금으로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지금은 아닙니다. 전쟁이 한창일 때 그래서는 안 됩니다."
그러면서 가격이 배럴당 70달러로 떨어지면 전략 비축유를 채우기 위해 정부가 석유를 매입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조치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체감 물가의 핵심 지표인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다시 오르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이번 조치가 '선거용 아니냐'는 질문에 바이든 대통령은 정치적인 동기가 아니라고 부인하면서 그동안 계속해 온 유가 대응 노력을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전략비축유 #바이든 #중간선거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