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의 음색을 찾아서…데뷔 45주년 맞은 김창완

2022-10-19 2

청춘의 음색을 찾아서…데뷔 45주년 맞은 김창완

[앵커]

밴드 산울림으로 데뷔해 숱한 명곡을 남겼고, 라디오 DJ, 연기자, 그리고 화가로도 활동하는 김창완씨가 데뷔 45주년을 맞았습니다.

그 옛날 데뷔 앨범은 리마스터링을 거쳐 재발매되는데요.

박효정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올해로 데뷔 45주년.

벽장 속에 잠자던 청춘의 목소리를 꺼냈습니다.

산울림 데뷔 앨범을 포함한 20장의 앨범은 리마스터링 과정을 거쳐 LP와 디지털 음원으로 재발매 됩니다.

젊은 날의 떨림과 불안마저 그대로 살렸습니다.

"설렘이라기보단 너무 떨리기 때문에 공포에요 사실. 선명히 떠오르고, 지금 막 부르는 게 '내가 내 흉내를 냈네'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1977년 데뷔한 김창완은 가수이자 배우, 라디오 DJ, 소설가 등 다방면에서 활약해왔습니다.

대중문화의 아이콘이자 '한국의 밥 딜런'으로 불리지만, 다재다능한 힘은 정작 단조로운 일상에서 나온다고 말합니다.

"매일 똑같은 루틴, 어떤 사람도 나보다 더 지겹게 사는 사람 없을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가능해요. 권태와 지겨움 그게 내 텃밭이라니까요."

앨범 재킷을 그리다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고, 최근엔 전시도 열었습니다.

일상이자 습관이 된 음악과 달리 캔버스 앞에선 마냥 순수해질 수 있다는 게 좋습니다.

"모든 것들이 흰 캔버스 앞에 발가벗겨지는 거예요. 진짜 나의 욕망을 들여다보고. 이게 정말 답답하고 해결이 안 되거든요. 그런데 붓질을 시작하면 그 세계에 빠져들어 가요."

가요계 선배로서 최근엔 레이블을 만들어 아티스트 발굴에도 나선 김창완.

그의 노래 '노인의 벤치'처럼 지나온 시간은 따뜻한 시선으로, 그리고 다가올 시간들을 긍정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우린 만났어. 세월의 흔적처럼 노인의 벤치에 앉아서…"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ba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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