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9일)은 우리 현대사의 아픔 가운데 하나인 여수·순천 사건이 발생한 지 74년이 되는 날입니다.
올해는 처음으로 정부가 주관하는 합동 추념식이 거행됐는데요.
진실을 바로 잡고, 유족의 명예를 회복하는 활동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선열 기자입니다.
[기자]
여순사건은 지난 1948년 10월 19일, 국군 14연대가 제주 4·3 항쟁 진압 명령을 거부하면서 시작됐습니다.
무력 충돌이 끝난 뒤에도 부역자 색출이라는 명분으로 전남과 전북, 경남 지역에서 만여 명의 민간인 희생자가 발생했습니다.
[김명자 / 여순사건 유족 : 부모 없이 살아온 유족들의 나이가 이제는 다들 저세상으로 떠날 나이가 됐습니다. 모든 것을 떠나 유족들 마음속에 핀 눈물꽃, 이제는 열린 마음으로 닦아주셨으면 합니다.]
제주 4·3 항쟁과 궤를 같이하는 여순사건은 '4·3 특별법'이 제정된 지 20여 년이 지난 올해 1월에서야 특별법이 시행됐습니다.
여순사건 추념식은 74년 만에 처음으로 지역별 유족회가 아닌 정부 주최 행사로 치러졌습니다.
최근 정부가 여순사건 첫 희생자 45명과 유족 214명을 공식적으로 결정한 직후라 유족에게는 더욱 뜻깊습니다.
[이규종 / 여순사건 전국유족총연합회 상임대표 : 유족들로서는 만감이 교차하는 그런 날입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유족 확정과 희생자 확정자들이 계속 확정판결을 받으리라고 봅니다.]
전라남도는 유족에 대한 명예회복과 현실적인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힘을 모아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김영록 / 전라남도지사 : 유족 의료, 생활지원금, 특별재심 등 현실적인 지원제도 마련과 함께 후대에도 기릴 수 있는 국가기념일 지정이 꼭 이뤄져야 합니다. 특별법 개정에 힘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정부는 여순사건 진상규명 위원회를 꾸려 내년 1월까지 피해 신고를 받고, 진실 회복을 위한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YTN 오선열입니다.
YTN 오선열 (ohsy5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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