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략자산 상시배치도 부정적…"주한미군 있어"
[앵커]
미 국방부가 한반도 전략자산 상시배치 관련 질문에 이미 주한미군이 상시 주둔하고 있다는 말로 답변을 대신했습니다.
주한미국대사가 전술핵 배치에 이어 선을 그은 데 이어 전략자산 상시배치에도 우회적으로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되는데요.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 방어를 위한 미 전략자산이 상시배치가 필요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명확하게 답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주한미군이 상시 주둔 중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한반도에 2만 8천 명 이상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것이 한국에 대한 우리의 국방 및 안보 협력 의지를 보여주는 신호라고 생각합니다. 매우 오래됐고 앞으로도 오래 지속될 것입니다."
주한미군 주둔 자체가 한국에 대한 미국의 방어 의지를 충분히 보여주는 것이라는 말로 답변을 대신한 셈입니다.
사실상 전략자산 상시배치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전날 주한미국대사가 전술핵의 한반도 재배치에 선을 그은 데 이어 이와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는 전략자산 상시배치에도 미온적인 입장을 보인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북한의 위협을 끝낼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춰야 하고, 핵을 가진 북한이 정상인 것처럼 여겨지는 가상적인 상황에 초점을 맞춰서는 안 됩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핵확산보다는 핵을 줄여나갈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취지의 의견을 밝힌 바 있습니다.
고조되는 북한의 위협에 국내에서 전술핵, 핵 공유, 전략자산 상시배치 등의 논의가 분출되고 있지만, 미국은 모든 범주의 확장억제 제공이라는 원칙적 입장을 반복하며 변화가 없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미 국방부는 한미 관계는 긴장 확대나 불안 조성이 아니라 방위와 평화 수호를 위한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지금 북한의 행동이야말로 긴장을 조성하는 행위라고 비판하며 도발 자제와 대화 복귀를 촉구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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