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통'에 놀란 기업들…카카오와 거리두기 고민
[뉴스리뷰]
[앵커]
카카오그룹이 제공하는 각종 서비스의 장애는 카카오톡에 자사 업무를 연계해놓은 기업들에게도 큰 피해를 줬습니다.
경제적 피해를 직접 입은 곳도 있는데요.
기업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카카오와 거리를 두고 대안 마련에 고민하고 있습니다.
팽재용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 원룸 등의 매물 정보를 소개하는 한 부동산 플랫폼 기업입니다.
카카오맵으로 매물 위치 정보를 보여줬는데, 지난 주말 카카오 서비스 장애 사태로 이용자들은 검색을 할 수 없었습니다.
이 회사는 자사 서비스 연동 지도를 네이버로 교체해 서비스를 재개했고 당분간 이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회사 관계자는 "지도 교체 뒤 앱 운영은 정상화됐다"며 "카카오 서비스의 완전한 정상화를 확인할 때까지 네이버 지도를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내 최대 가상자산거래소도 이달 말 로그인 방식을 카카오톡 기반에서 자체 시스템으로 교체하기로 했습니다.
오래 전부터 보안 강화 차원에서 준비했던 작업이라는 게 회사 설명이지만 카카오톡이 문제를 일으킬 때마다 거래가 막히자 사태 재발을 막기 위해 나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법이 아무리 훌륭하게 정비되어있다고 하더라도 사업자 측에서 기본적인 수칙조차 이행하고 있지 않다면 얼마든지 재발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이외에도 IT 업계에서는 그동안 카카오에 의존했던 배달, 회원 가입 등을 자체적으로 처리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다만, 시스템 개발에 시간이 걸리고 적잖은 돈을 투입해야 하는 점은 부담이라 네이버 등 대체 서비스 도입을 우선 추진하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최근 네이버 메신저 앱 라인과 네이버 지도, 티맵 모빌리티의 택시 호출 앱 우티 등은 이번 사태의 반사이익을 누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합뉴스TV 팽재용입니다. (paeng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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