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는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수교 60주년 되는 해입니다.
중동 최대 교역국가인 사우디 빈 살만 왕세자의 11월 방한이 추진돼 왔는데요.
불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무슨 속사정이 있는지 이다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지난 7월 방한한 사우디아라비아 외교장관을 직접 만나 양국 관계를 강조했던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 (올해 7월)]
"사우디는 우리의 대 중동 외교의 핵심 파트너국이자 중동 제1교역 파트너이기도 합니다."
지난달 총리로 임명된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주도하는 우리 돈 718조 원 규모의 미래 도시 프로젝트 '네옴시티'의 인프라 개발 참여를 원하는 우리 기업들을 측면 지원하고 나섰습니다.
그런데 이런 경제 외교의 핵심 당사자인 빈 살만 황세자의 방한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차질이 빚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왕세자 방한은 다음 달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 전후를 목표로 추진 중이었는데 사우디아라비아 측에서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체적인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2030년 세계엑스포 유치를 놓고 부산과 사우디의 리야드 간의 경쟁으로 인한 한국과의 '거리두기'가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 등은 "방한 일정 등이 확정되어 있지 않아 무산된 것은 아니다"라며 "양자든 다자든 정상 간 다양한 기회가 마련될 것"이라며 여지를 남겼습니다.
다음 달 중순으로 예정된 주요 20개국 회의 등 국제 행사에서의 양자 회담 등 '플랜B'도 거론됩니다.
다만 빈살만 왕세자의 방한 차질 소식이 전해진 오늘 증시에서 현대건설은 7.13%, 삼성엔지니어링 6.06% 하락하는 등 네옴시티 관련주들이 잇따라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
영상편집: 강민
이다해 기자 cando@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