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서비스 먹통 사태와 관련해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정보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이 성남 SK C&C 판교 캠퍼스 화재 현장을 찾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카카오, 네이버와 SK C&C로부터 현장 보고를 받았습니다.
이 자리에서 여야는 한목소리로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하는 동시에 이번 사태로 인한 대국민 피해 보상과 배상 문제 등 종합적인 대안 마련을 요구했습니다.
국민의힘 간사인 박성중 의원은 간담회에서 일반 건물에서도 불이 나면 차단벽이 가동돼 피해를 최소화하는 기능이 있는데 하루가 지나도록 복구를 하지 못하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SK C&C가 화재가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한 설계가 미흡했던 것이냐고 질책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조승래 의원은 20대 국회에서 재난과 관련해 망 안전성 대비를 하자는 법안을 냈지만, 법사위에서 네이버와 카카오에 부담이 크다는 이유로 통과가 안 됐다며 통과됐다면 주기적으로 재난 안전성 검토를 받아가면서 대비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점검을 마친 뒤 정청래 과방위원장은 취재진과 만나 김범수 카카오 의장을 증인으로 국정감사에 출석시키는 방안을 두고 내일 여야 간사가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오너인 김 의장이 직접 설명해야 한다는 야당과 화재 책임은 SK C&C 측이 더 무겁다는 여당 사이 이견을 좁히는 게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YTN 엄윤주 (eomyj101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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