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LA 한인 업주 피살... 영업난·치안 불안에 동포들 '한숨' / YTN

2022-10-15 560

우리 동포들이 운영하는 업체가 밀집한 미국 LA의 한 시장에서 한인 업주가 강도에 살해당해 동포 사회가 충격에 빠졌습니다.

동포들은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영업난이 오래된 데다 치안 불안까지 커졌다며 고충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김은경 리포터가 LA 한인 상권 분위기를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기자]
굳게 닫힌 철문 앞에 가지런히 놓인 꽃다발.

이달 초, 가게에 들이닥친 2인조 강도와 맞서 싸우다가 흉기에 찔려 숨진 50대 한인 업주를 추모하는 물결입니다.

사건이 발생한 LA 자바시장은 한인 패션 업체 800여 곳이 몰려있는 곳.

이곳에서 가게를 운영해온 동포들은 최근 노숙인 급증으로 치안에 대한 불안이 커진 상황에 이번 사건까지 벌어져 충격이 더 크다고 호소합니다.

팬데믹 등의 여파로 거리로 나온 노숙인은 해마다 꾸준히 늘어 LA 도심에만 7만여 명에 이릅니다.

[성 우 / 한인 의류광고업체 운영 : 요즘에 노숙인이 너무 많아져서 손쓸 수 없는 정도의 상황이라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도 모르겠어요. 아침에 일찍 출근하고 늦게 퇴근하는 것도 사실 무서울 정도라….]

[장영기 / 한인의류협회 이사장 : 한 회원이랑 이야기하는데 건물 앞에 노숙인이 있대요. 이왕 있을 바엔 자기 마음에 드는 노숙인이 있으면 좋겠다, 큰 문제 안 일으키는 노숙인이 와서 살면 좋겠다는 말을 할 정도로….]

가뜩이나, 고물가에 따른 경기 침체로 운영난까지 장기화하면서 한인 업주들의 한숨은 날로 깊어지고 있습니다.

[캘빈 정 / 한인 의류업체 운영 : 이미 많은 업주들이 (경기 침체를) 체감하고 있고요. 실질적으로 미국 내 국내 시장 자체가 많이 무너져 있는 느낌을 받습니다.]

실제로 LA의 물가 오름세는 심각한 수준.

식료품 가격은 한 달 새 10% 넘게 올랐고, 기름값은 이달 들어 미국 전역에서 최고 기록을 세웠을 정도입니다.

[김점술 / 미국 LA : 전에는 100달러만 주면 되던 게 지금은 거의 200달러를 줘야 풀로 채워요.]

[최 준 / 미국 LA : 물가도 많이 오르고 기름 가격에 제일 민감하잖아요. 항상 차를 몰고 다니니까.]

한번 오른 물가가 좀처럼 내릴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길어지는 영업난에 치안 불안까지 이중고를 겪는 한인 업주들은 이번 강도 피살사건을 계기로 인근 지역 경찰력 강화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미국 LA에서 YTN 월드 김은경입니다.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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