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평도 주민들이 공포에 떨만 했던 게요.
어제 북한이 서해에 쏘아댄 포탄만 300발입니다.
하루 동안 무려 560발을 쐈는데요.
9·19 군사합의를 일방적으로 깬 것도 문제지만 도발 수위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습니다.
먼저 전혜정 기자 보도 보시고 북한, 대체 어떤 속셈인지 더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어제 오후 북한의 도발은 새벽 도발보다 규모가 더 컸습니다.
오후 5시쯤 강원 고성군 장전읍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90여 발 쏘아올린 포병 사격은 1시간 30분 동안 이어졌습니다.
20분 뒤 서해 도발 지점은 두 곳이었습니다.
해주만 일대에서 90여 발, 장산곶 일대에서 210여 발 등 모두 300여 발을 쐈습니다.
모두 9·19 군사합의에 따라 사격이 금지된 해상완충구역에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심야부터 새벽, 그리고 저녁까지 이어진 무력 도발은 모두 여섯 차례.
하루동안 560발 넘는 포탄이 조용했던 동서해를 뒤흔들었습니다.
북한은 이번 포 사격에 대해서도 철원 지역 군사훈련에 대한 '경고사격'이라며 책임을 우리측에 돌렸습니다.
9·19 군사합의를 지키기 위해 군사분계선에서 5km 훨씬 넘게 떨어진 곳에서 남쪽을 향해 실시한 주한미군의 사격훈련을 트집잡은 겁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도발 횟수나 수위를 더 높여 긴장 상태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최 강 / 아산정책연구원장]
"다방면에서 다양한 도발의 가능성을 보여주려고 할 겁니다. 지금까지 미사일 시험 발사했는데, 한국 사회가 자신들이 생각했던 것처럼 흔들리지 않았거든요."
연례적으로 실시하는 우리 군의 호국훈련이 모레부터 예정돼 북한이 추가 도발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채널A 뉴스 전혜정입니다.
영상편집 김문영
전혜정 기자 hye@ichannela.com